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명장면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촉촉한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소지섭과 손예진의 감성 케미스트리와 풍성한 캐릭터 및 아름다운 영상과 추억을 소환하는 볼거리로 뜨거운 입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다.
먼저 우진(소지섭 분)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오랜 연애코치 홍구 역을 맡아 특유의 유쾌한 매력으로 적재적소에 빵 터지는 재미를 선사한 고창석은 소지섭과의 인연으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했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고창석은 “작품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출연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을 해주셨다. 관객분들이 20대의 고창석 선배님을 보는 재미도 분명 있을 것 같다”며 소지섭과 동갑내기 절친 호흡을 완성했다.
또한 한복을 입고 머리를 곱게 빗은 모습만으로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준 특급 카메오 공효진은 현실 절친 손예진의 제안으로 출연이 성사됐다. 이장훈 감독이 “공효진 배우가 해준다는 말에 깜짝 놀랐고 역시나 존재감이 대단했다”며 만족감을 전할 만큼 참한 외모와 상반되는 거침 없는 입담을 완벽한 연기력으로 소화한 공효진은 짧은 등장에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런가 하면 비 오는 날 기적처럼 돌아온 수아 역은 의상부터 설정까지 손예진의 깊은 고민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디테일하게 완성돼 관객들의 공감대를 높인다. 손예진은 “영화에서 캐릭터의 의상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수아스러운 것’을 고민했고 개인적으로 의상을 많이 준비했다”며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한 고민을 전했고, 개인 의상을 다수 활용하고 장면마다 헤어 스타일 하나까지 신경 쓰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아들 지호(김지환 분)와 게임을 할 때 승부욕을 드러내는 수아의 모습 또한 손예진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완성된 장면으로 눈길을 끈다. 손예진은 “요가 자세 버티기는 실제로 조카들과 하는 게임이다. 수아는 아이와 노는 것이 정말 재미있어서 이기려고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엄마가 돌아와 한껏 들뜬 아들 지호를 위해 떡꼬치를 만드는 수아, 쌀보리 게임을 하는 모자의 모습은 이장훈 감독의 경험담이 녹아 들어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한다. 수아의 서툰 요리 솜씨에 프라이팬에서 떡이 튀어 오르는 장면은 캐릭터의 엉뚱한 매력을 배가시키고, 아들과 다정하게 놀아주는 수아의 미소는 훈훈함을 더한다.
이에 이장훈 감독은 “프라이팬 위에 떡들이 기름에 튀어 오르는 장면은 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아들과 쌀보리 게임을 하면서 노는 장면도 아내와 아들이 놀던 기억에서 따왔다”며 공감 가득한 웃음이 담긴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처럼 비하인드 스토리로도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전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남녀노소를 막론한 전 세대의 입소문과 함께 감성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