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웅인의 반전 연기가 화제다.
정웅인은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연출 남태진)에서 거대한 욕망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금태웅 역을 맡았다. 금태웅은 백준수 또는 사도찬(장근석 분)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검은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는 소름 끼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통쾌함을 무기로 하지만 장르물로 구분되는 '스위치'에서 금태웅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악의 축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정웅인은 내공 있는 연기로 금태웅의 악행을 한층 더 섬뜩하게 표현했다. 특히 장근석, 한예리(오하라 역)와의 대립 구도에서 정웅인은 긴장감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13년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죽일거다"라는 강렬한 대사로 대표되는 사이코패스 민준국 역, 2013년 MBC '기황후'에서는 출세를 꿈꾸는 원나라의 앞잡이 염병수 역을 통해 악역 연기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정웅인이 '스위치'를 통해 다시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섰다.
특히 금태웅 캐릭터는 정웅인의 전작이었던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팽부장 역과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김제혁(박해수 분)을 비롯한 수감자들에게 인간적인 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정웅인의 이미지 변신이 인상적이다.
앞서 진행된 '스위치' 제작발표회에서 정웅인은 15.8%의 시청률을 예상하며 위험한 신도 대역 없이 직접 촬영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러한 열정이 정웅인의 명품 연기를 만들고 있다. 이에 앞으로 '스위치'에서 금태웅이 또 어떤 사건에 얽히고 갈등을 고조시킬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4일 방송된 '스위치'에서는 사도찬이 백준수만 갖고 있는 화상 자국을 공개하는 반전을 선사했다. 동시간대 수목극 시청률 1위의 '스위치'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