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의 아이유, 구원투수될까 (종합)

기자 2018-04-11 18:00:50
 
'나의 아저씨'의 주역들이 그간의 논란과 심경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주 수,목요일 방송되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남들보다 힘겨운 삶을 버텨내는 이들을 내세우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또한 보통의 사람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공감과 잔잔한 힐링을 선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원석PD와 배우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회를 전했다.
 
방송 전 부터 화려한 배우진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논란도 있었다. 기획 초반, 박상훈 역을 맡았던 오달수의 하차로 인해 박호산이 급하게 합류했다.
 
이에 대해 박호산은 "급하게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바람직한 케이스로 들어온 건 아니지만 마다할 이유가 없을 만큼, 좋은 작품에 좋은 팀이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늦게나마 밝혔다.
 
또한 극 중 이지안(이지은 분)을 사랑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이광일(장기용 분)의 폭행 장면이 폭력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지은은 단호하게 "시청자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지안이의 행동이 비윤리적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라고 논란을 일축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극 중 남녀 주인공의 나이 차이가 몰입감을 저해시킨다는 비판이 있었다. 김원석PD는 "궤도의 수정은 전혀 없다. 박호산(박상훈 역)의 사소하지만 자극적인 대사를 바꿨다. 또한 모든 폭력 장면에 블러 처리와 편집하고 있다. 가슴 아프긴 하다"고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원석 PD는 "이지은과 만났을 때 먼저 '로리타' 논란을 언급했다. 또한 내가 생각했던 이지안 이상을 해주고 있다. 항상 고맙다"고 몇번이나 울먹여 취재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사실 이 기자간담회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방송으로 말하고 싶었는데"라고 말을 흐리며 다소 격앙된 마음을 드러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진정성 어린 작품성에 시청자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또한 배우들의 실제 같은 형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기도 했다.

극 중 실패한 영화감독이자 철없는 막내 박기훈으로 분한 송새벽은 "이선균과 작품에서 만나는 것이 처음이다. 생각했던 만큼 꼼꼼한 성격의 선배다. 회식자리에서도 애정이 묻어나는 말을 항상 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박호산이 "회식 자리에 이선균이 많이 혼을 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호산 역시 "정말 형제가 생긴 기분이다. 특히 이선균은 털털하고 수더분한 사람이다"고 돈독한 우애를 드러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3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