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워진 '주간아이돌'이 우려의 목소리를 지울 수 있을까.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주간아이돌'은 11일 새단장한 시즌2 첫 방송을 선보였다. 지난 7년 간 '주간아이돌'을 이끈 도니코니(정형돈, 데프콘)의 후임 MC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은 "정말 잘해야 한다.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축하 사절단으로는 NRG, 간미연, 제아, 정일훈, JR, 원우, 조슈아, 최병찬, 윤지성, 하성운, 이대휘, 라이관린, 윤보미, 문별, 신비, 솔빈, 청하, 나영, 연우, 주이, 이나은, 문희, 이새롬이 함께 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아이돌 스타들은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을 한층 긴장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새로운 MC들의 아쉬움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상민은 소속사 사장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거나 "워너원 리더는 강다니엘 아니냐"고 묻는 등 아이돌 예능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유세윤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게스트가 많아 진행도 다소 산만했다.
시청자들의 가장 큰 지적을 받은 건 제작진이다. 신설된 '동물농장 스피드 퀴즈' 게임은 현재의 예능 트렌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잇따랐고,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자막이 평이하고 단조로웠으며, 축하사절단으로 온 아이돌 가수들의 분량이 지나치게 적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주간아이돌'은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 다른 아이돌 전문 예능이다. 그래서 베테랑 방송인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에게도 새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첫 방송의 아쉬움을 체감한 MC들이 변화를 약속한 만큼 앞으로 MC와 제작진이 이런 숙제를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주 방송에는 더보이즈가 출연해 초밀착 촬영과 2배속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미스나인 이새롬의 바람대로 신인을 위한 코너가 신설된 것. 이처럼 아이돌 스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주간아이돌'이 시즌1 만큼 사랑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