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그룹 빅스가 '향'의 유혹을 예고했다.
빅스는 오는 17일 세 번째 정규앨범 '오 드 빅스(EAU DE VIXX)'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향(Scentist)'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5월 '도원경' 이후 11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이자 2015년 11월 '사슬'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인 만큼 빅스를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향'은 향으로 유혹하는 조향사 콘셉트를 품고 있는 곡이다. 트렌디한 장르와 그루비한 보컬 및 매혹적인 분위기가 예고됐다. 빅스는 대중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무대에서 자신들의 방법으로 후각을 어필해야 한다.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각종 티저를 통해 그 방법을 엿볼 수 있다.
홍빈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비주얼 티저에서는 다른 멤버들의 손 위치를 주목할 만 하다. 홍빈의 이목구비 가운데 후각을 담당하는 코만 누구도 가리지 않은 것. 이후 공개된 티저는 '향에 미치다'와 '향을 찾다' 콘셉트로 나뉘어 멤버들의 풍성한 표정과 함께 시각적인 압도감을 선사했다.
귀호강은 트랙리스트를 통해 예감할 수 있다. 빅스는 신곡 10곡이 포함된 총 12개 트랙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라비는 전곡 랩메이킹, 혁은 3곡의 작곡, 엔과 켄은 1곡의 작곡에 각각 참여했다. 혁, 엔, 켄의 자작곡이 빅스의 앨범에 실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처럼 완성도에 노력을 기울이는 건 '향'을 노래와 무대로서 나타내기 위함이다. 빅스가 이번 신곡으로 주로 활동하게 될 브라운관은 후각을 전달할 수 없다. 대신 빅스는 시청각적인 느낌을 통해 조향사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유혹의 향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콘셉트돌'스러운 도전이다.
그리스 신화와 동양 판타지에 이은 빅스의 새로운 콘셉트는 '향' 그 자체였다. 눈과 귀는 물론 후각까지 만족시킬 빅스의 무대에 관심이 쏠린다. 빅스는 다가오는 주말에 하이라이트 메들리와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하고, 오는 17일 쇼케이스를 통해 '향'의 무대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