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영원한 레전드" 소방차 4人 우정의 원동력

기자 2018-04-17 11:36:23

그룹 소방차 멤버들이 여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소방차 멤버 김태형, 정원관, 이상원, 도건우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바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원과 도건우의 활동 시기가 달라 네 멤버가 한 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다. 네 사람은 최근 이상원의 파산과 관련해 불거진 불화설 및 앞으로의 재결합 계획에 대해 솔직한 상황과 마음가짐을 전하며 팬들의 반가움을 불러모았다.

김태형은 "소방차는 나의 자부심이자 꿈이다. 그래서 안 좋은 이미지로 보여지는 게 싫었다. 팬들이 불러주신다면 찾아갈 생각이 있지만, 언제까지나 멋있는 소방차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정원관은 "컴백은 이제 무의미할 것 같다. 다만 가요계 어른이자 레전드로서 팬들이 원하실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재결합에 대한 여지가 분명했다. 김태형은 "소방차가 재결합하는 게 목표"라며 "소방차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좋은 일들을 하고 싶다. 공익 사업도 있고, 후배들을 위한 일도 있을 것 같다. 이 모든 건 소방차가 뭉쳐야만 가능한 일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원관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으면 좋겠다. 지금같은 상황도 좋다"고 말했다.

이 모든 건 네 사람의 우애가 여전히 돈독하기 때문이다. 수십년 만에 취재진 앞에 선 도건우는 "다들 사이가 좋은데 일련의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라 답답했다. 제가 방송 활동을 쉬는 중에도 멤버들과 자주 만났다.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 흔쾌히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상원 또한 "나 때문에 미안하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모두가 기억하듯 소방차는 늘 4명이라는 생각이 멤버들에게도 분명하다. 정원관은 "우리는 늘 잘 지내고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이상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태형은 최근 진행된 평양 공연과 KBS2 '불후의 명곡'을 언급하며 "좋은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당사자인 네 사람의 단단한 팀워크가 소방차로서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재결합을 향한 기대가 자칫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멤버들의 말대로 소방차는 무대 뿐만 아니라 토크쇼나 시상대에서도 여전히 소방차다. 네 사람의 소방차를 더이상의 구설수나 오해 대신 정말 '가요계 레전드'다운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