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실험' 콘셉트돌 빅스, 조향사로 스며들다

기자 2018-04-17 17:59:58
젤리피쉬 제공

보이그룹 빅스의 정규 3집은 어떤 '향'일까.

빅스는 17일 오후 6시 세 번째 정규앨범 '오 드 빅스(EAU DE VIXX)'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향(Scentist)'으로 인생 콘셉트사 경신을 시작한다. 지난해 5월 동양풍의 '도원경' 활동 이후 11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빅스는 2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을 풍성하고 완성도 높게 채웠다.

타이틀곡 '향'은 향기의 유혹자 콘셉트를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매혹적인 비주얼과 사운드를 통해 시청각적으로 팬들과 대중의 후각까지 자극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초 역주행으로 주목 받은 '도원경'과 상반된 콘셉트라는 점에서 한계 없는 콘셉트돌의 각오와 자신감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소설이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촘촘한 스토리텔링이 가사 전반에 녹아있다. 빅스는 "꽃잎의 눈물을 받아내는 달콤한 실험. 떨궈진 눈물은 또 새롭게 피어나고. 숨을 참았지. 안갯속의 너를 찾아낸 순간. 널 갈구하지. 피워낼 한 방울 얻기 위해"라며 환상을 수치화하는 조향사로 변신했다.

후렴구의 분위기는 더 강렬하다. 빅스는 "온몸에 너를 씌워. 널 온몸에 짙게 배어. 너와 난 망가져 가지 않아. 이리 와. 내게 스며. 절대 널 아프게 하지 않아. 그러니 손을 잡아. 확신만 있을 뿐이야. 넌 나의 현기증을 완성해. 깊숙이 들이쉬어. 온몸에 너를 가둬"라고 판타지를 완성했다.

가요계 대표 콘셉트돌 빅스는 이전까지의 다크한 분위기와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를 내려두고 나른하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에 유닛 안무라는 신선한 시도를 선보였다. 엔은 빅스가 지금껏 한 단계씩 성장한 것을 "탄탄했던 과거"라고 기억했다. 이런 자부심이 끊임없는 도전을 가능하게 했다.

빅스는 오는 18일 방송되는 MBC뮤직 '쇼 챔피언'부터 음악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