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 먼저 할까요'가 마지막 이야기만 남겨두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는 24일 방송을 끝으로 2개월 간 이어진 40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손무한(감우성 분 )은 존엄사를 결심하고 안순진(김선아 분)은 과거의 아픔에 직면했던 위기가 있었지만, 두 사람의 멜로는 어른답게 계속되고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서툰 멜로 드라마로 설명됐다. 49세 감우성과 46세 김선아가 남녀 주인공으로 나선 만큼 삶의 소중함이 무게감 있 게 그려졌다. 손무한과 안순진은 숱한 희로애락을 겪었음에도 어딘가 결핍돼 있었고,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큰 존재로 다가왔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손무한은 살고 싶어하는 마음을 실감했고, 안순진은 그런 손무한과 같이 살아있음에 행복함을 느꼈다. 특별한 사랑을 다룬 만큼 끝까 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지만, 시한부 설정마저 편안하게 받아들인 남녀 주인공과 시청자들은 색다른 힐링을 얻었다.
어른 멜로 만의 장점은 더 있다. 섬세한 사랑의 감정선을 표현해야 하는 감우성과 김선아가 이미 연기력을 인정 받은 명품 중견 배우라는 것. 두 사람은 여전히 멜로와 잘 어울리는 눈빛에 깊은 내공까지 더해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겼다. 이에 '키스 먼저 할까요'로 대표작을 추가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은경수(오지호 분)와 백지민(박시연 분), 황인우(김성수 분)와 이미라(예지원 분), 손이든(정다빈 분)과 여하민(기도훈 분) 등 서로 다른 사랑의 형태를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다채로운 전개를 이어왔다.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에 월화극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키스 먼저 할까요'는 여전히 8%대 안팎의 시청률로 사랑 받고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만의 유종의 미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