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사랑하는' 손예진의 성장기 '예쁜 누나'

기자 2018-04-27 17:17:26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여성들의 공감을 대변하며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을 따스하게 만드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는 멜로 신드롬을 자아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예쁜 누나'는 유난히 2·30대 여성들의 지지율이 높다. 작품은 달달한 로맨스 뿐만 아니라 직장 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성들의 난항이 보는 이의 공감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주인공 윤진아(손예진 분)의 삶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현실적이다. 집에선 결혼하라는 독촉을 받고, 직장에선 남자상사들에 치여 숨 한 번 크게 내쉬기 힘들다.
 
남자 상사에게 불려가 고기를 굽고, 성희롱을 못 본 척 넘어가던 윤진아의 모습은 많은 직장 여성들이 공감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노래방에서 남자 상사가 노래를 부르자 공철구(이화룡 분) 차장이 여직원의 손을 잡아 남자 상사에게 인계하는 장면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격분하기도 했다.

여자 동료들에게 눈총을 받으며서도 체제에 순응하던 '윤탬버린' 윤진아는 서준희(정해인 분)을 만나며서서히 각성하게 된다.
 
변화의 계기는 무엇일까. 바로 자신을 사랑하게 된 윤진아가 더이상 불합리한 대우를 참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회식에 참석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윤진아를 보며 사내 문화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지난 26일 진행된 ‘예쁜 누나’ 기자간담회에서 안판석 PD는 "윤진아는 전혀 수동적이지 않다. 작품은 윤진아가 스스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각성하는 성장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손예진 역시 “회식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상사에게 깨지는 장면 등은 너무 공감이 되더라”며 “제 나이대인 직장여성들에게 (작품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예쁜 누나’는 아름다운 연인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한 여성의 성장기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변화하게 된 윤진아가 앞으로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