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애환 담은 ‘열정’ ‘오피스’ ’회사원‘

기자 2018-05-01 16:03:06
 
모두에게 해당하는 근로자의 날이지만 희비가 교차한다. 휴일을 만끽하는 이와 출근하는 이로 나뉘기도 하며 회사를 향한 각기 다른 마음을 품는다.
 
이처럼 익숙한 공간인 회사라는 소재를 낯설게 설정해 작품으로 완성한 영화들이 있다. 회사원의 일상을 신랄하게 잘 잡아낸 영화들을 만나보자.
 
동명의 국내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는 스포츠신문 연예부 수습기자 도라희(박보영 분)가 부장 하재관(정재영 분)을 만나 겪는 혹독한 신입 생활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극 중 박보영과 정재영의 연기 앙상블이 상사와 부하 관계를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하게 담아냈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는 2015년 개봉 당시 관객 수 65만 명을 기록했다
 
이어 2014년 개봉한 '오피스'는 평범한 회사원이 가족을 살해하고 사라진 뒤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극 중 비정규직 인턴 이미례로 분한 고아성의 열연이 극의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또한 경쟁사회의 일면과 사내 왕따와 비정규직 문제 등을 스릴러식 작법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44만 1208명의 누적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어 2012년 개봉한 '회사원'은 살인청부회사 내 영업 2부 과장 지형도(소지섭 분)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극 중 형도는 아르바이트생 라훈(김동준 분)을 만나며 회사와 대립하게 된다.
 
극 중 소지섭이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등장해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살인이 일상이자 업무인 이들을 그려낸 '회사원'은 직장인의 강한 퇴사 본능을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다는 평을 받았다. 화려한 액션 장면과 소지섭의 열연으로 관객 수 110만 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회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각 작품만의 의미를 구현해냈다. 먼저 회사가 아닌 개개인에 집중하며 사회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회사 내 열외 당하는 소수를 사실적으로 표현, 상사에게 복수를 하는 등 보는 이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작품성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