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구나' 정엽, 3년 기다린 보람 있다

기자 2018-05-02 18:06:12
롱플레이뮤직 제공

가수 정엽이 3년의 공백이 무색한 명품 이별감성을 선보였다.

정엽은 2일 오후 6시 새 싱글 '없구나'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완전체 싱글과 각종 드라마 OST를 제외하면 2015년 5월의 정규 3집 '메리고라운드(Merry Go Round)' 이후 3년여 만에 정엽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신곡이라 뜻 깊다.

'없구나'는 정엽의 대표곡 '낫띵 베러(Nothing Better)'와 '유 아 마이 레이디(You Are My Lady)'를 함께 만든 프로듀서 에코브릿지가 이끄는 누플레이 팀과 협업한 발라드 노래다. 정엽은 섬세한 창법으로 '없구나'가 지닌 쓸쓸함과 애절함을 극대화했다.

듣기 편한 멜로디 위에 정엽은 "햇살 좋은 날이면 집을 나서 홀로 거리를 걷곤 해. 한참을 창가에 비친 날 봐라봐도 좋아보여. 어느새 다가온 그 때 그 계절에 이젠 오히려 웃음이 나"라는 가사를 차분하게 불렀다. 그의 유려한 보컬이 감성을 고조시킨다.

후렴구에서 반전과 함께 이별 노래의 성격이 드러난다. 정엽은 "이곳엔 니 모습이 없구나.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구나. 애써 널 떠올리려 해봐도 없구나. 내 안엔 니 모습이 없구나. 사랑한 시간조차 없구나"라면서 이별 후유증을 더욱 크게 느껴지도록 했다.

부드러운 음색을 지녔고 각종 기교에도 능한 보컬리스트 정엽의 장점을 이번 '없구나'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정엽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픔을 풀어냈다. 미국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 또한 정엽의 목소리가 지닌 파워를 한층 강조했다.

지난 3월 나얼의 정규 2집 '사운드 닥트린(Sound Doctrine)', 4월 영준의 리메이크 앨범 '4.10MHz'에 이어 정엽의 '없구나'까지 발매되면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워크(SOUL WALK)'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