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現 젊은이들 상황 더 좋아지진 않을 것”

기자 2018-05-04 17:12:56
 
이창동 감독이 젊은 이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창동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버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먼저 이창동 감독은 8년 간의 공백에 대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나에게도 어떤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야 하는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젊은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같이 고민을 했다. '버닝'이 그 결과물이다"라고 덧붙였다.
 
긴 공백기를 깨고 선보인 '버닝'에 대해 "앞서 젊은이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는데,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다. 지금 젊은이는 지금 부모세대보다 못 사는 최초의 세대다. 더 이상 좋아질 것 같지 않다 "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창동 감독은 이어서 "과거에는 현실을 힘들게 하는 것이 분명했다면 지금은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른다. 무력감과 내재된 분노를 직접 다루는 영화는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자 올해 국내영화 중 유일하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