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연우의 담담한 호소력을 풍성한 정규앨범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연우는 10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정규앨범 '나의 너'에 수록된 10곡 전곡의 음원과 타이틀곡 '반성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 2011년 11월 발표한 '미스터 빅(Mr. Big)'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인 만큼 김연우는 완성도 높은 트랙들로 풍성한 귀호강을 선사했다.
'반성문'은 헤어진 연인이 행복하길 바라는 한 남자의 심경을 표현한 노래다. 김연우 특유의 담담한 보컬이 '반성문'의 애절한 감정을 더욱 호소력 짙게 강조하는 듯 하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처음 공개됐던 '반성문'은 더욱 매력적인 음원으로 발매됐다.
노래에서 김연우는 "귀찮았어. 때로는 모든 것이. 이젠 더이상 설레지도 않았고 지쳐갔어. 너 없어도 괜찮을 줄 알았어. 보고 싶단 말을 하는 건 아니야. 죽을 것 같단 말도 아냐. 단지 내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자라질 않아. 내 사랑의 총량이 고갈돼서"라며 이별 후유증을 토로했다.
처음에는 "이게 너만 원한다는 반증일까.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길"이라고 의문을 갖던 김연우는 후반부에 "이건 너만 원한다는 반증인 걸 알아. 자존심 따위는 버린지 오래된 난 아직도 니가 행복하길 바라"라며 감정을 고조시켰다. 진정한 반성이 슬픔을 더 키웠다.
영화 '뷰티인사이드'의 백종열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에는 이기우와 전수진이 출연했다. 특히 이기우는 김연우의 대표곡 '사랑한다는 흔한 말'이 삽입된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 출연했던 바 있어 12년 만에 김연우와 간접적으로 재회했다. 그간 성숙해진 감성이 몰입을 더한다.
한편 김연우는 내달부터 인천, 창원, 서울, 대구, 부산, 광주에서 3년 만의 전국투어 콘서트 '2018 열음회(熱音會)'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