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의 주역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0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김성용)는 남현주(한혜진 분)와 김도영(윤상현 분)의 진정한 사랑, 장석준(김태훈 분)과 신다혜(유인영 분)의 새로운 삶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명품 배우들이 10일과 11일 각자의 소속사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여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시한부 환자 역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혜진은 "남현주 역할을 통해 정말 많이 울고 웃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와 동료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들을 통해서 참 많이 웃었던 현장이다.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편안함, 단합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했던 작업"이라고 기억했다.
이어 한혜진은 "앞으로 만나기 힘든 역할을 맡게 돼서 감사했고, 무엇보다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모두 건강하게 잘 마칠 수 있어서 그것 또한 감사하다. 가장 좋고 행복한 건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는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의사 역을 맡아 한혜진과 가슴 시린 멜로 호흡을 맞춘 김태훈은 "시청자 분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고 싶었다. 만약 내게도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마지막 남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자신만의 해석을 밝혔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김태훈은 "드라마와 장석준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하다. 최선을 다했다. 내용은 아팠지만 경험했던 그 어느 드라마 현장보다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현장이어서 모든 제작진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했다.
극중 윤상현의 든든한 부하직원 배희준 역을 연기한 한규원 또한 "첫 드라마에서 '배희준'이라는 정감가는 친구로 꾸준히 인사드릴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즐거웠다. 저에게 모험(!)을 해주신 정지인 감독님, 늘 환하게 맞아주신 김성용 감독님, 저를 친근한 '김도영 바라기'로 만들어주신 따뜻한 윤상현 선배님을 비롯 모든 제작진과 선배님들, 건축사무소 동료들,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쌓고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한 만큼 한규원은 "행복한 기억을 안고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마지막 회까지 3%대 시청률로 마감했지만, 명품 연기와 영상미, 인간애에 대한 메시지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