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 백승렬이 '캐스팅 콜' 왕관의 무게를 묵직한 책임감으로 느끼고 있다.
백승렬은 지난달 MBC뮤직의 뮤지컬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이달 개막하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남자 주인공 레트 버틀러 역으로 발탁됐다. 무려 600: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자가 된 만큼 백승렬의 무대를 향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캐스팅 콜' 종방연 다음 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연습에 합류했을 만큼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백승렬은 "행복하고 즐겁다. '캐스팅 콜'에 함께 출연한 친구들과 다 같은 꿈과 열정을 나눴던 만큼 엄청난 승부욕은 없었지만, 모든 경연 무대가 소중해서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을 말했다.
'더 라스트 키스'의 '날 시험할 순간'부터 '위키드'의 '나를 놓지마'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인간은', '그녀', '사랑했어'까지, 다양한 경연곡을 기억하면서 백승렬은 "우승을 예감한 순간이 없다. 팀원들에 대한 믿음은 분명했지만, 모든 무대 마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기억했다.
이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무대가 그 어느 경연보다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백승렬은 "다른 선배님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우승 다음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대본을 처음 봤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 더 잘 보인다. 공연 직전까지 계속 공부해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을 밝혔다.
자신의 레트 버틀러 연기를 가장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가족과 '캐스팅 콜' 멤버들이다. 백승렬은 "1200명의 지원자가 서고 싶었던 무대에 오르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 욕 먹을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제 가족과 동료들에게 만큼은 자랑스러운 뮤지컬 배우로 보이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참가자 아닌 배우로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무대에서 호흡할 백승렬의 성장이 기대된다. 신성우, 김준현, 테이, 바다, 김보경, 루나가 함께 출연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는 18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백승렬은 오는 26일 자신의 첫 번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