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소녀와 아저씨의 인류애 회복기

기자 2018-05-18 17:32:40

'나의 아저씨'가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선사하며 극찬을 받았다.

지난 17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호평 속에서 극을 마무리 지었다. '나의 아저씨'는 2018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목이 불러오는 오해와 촬영 도중 배우의 하차 등 각종 이슈로 '나의 아저씨'는 몸살을 앓아야했다.

앞서 ‘나의 아저씨’는 앞서 이선균(박동훈 역), 아이유(이지안 역)의 극 중 24살의 나이 차이로 지탄을 받았다. 둘의 러브라인에 대해 따가운 눈총이 쏟아졌지만 제작진은 '사랑 이야기'가 아닌 '사람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며 적극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극 초반 과도한 폭행 장면이 보기 불편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나의 아저씨'는 더욱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마지막 회에서 '나의 아저씨'는 지난 논란들을 모두 해명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큰 메시지를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안은 자수했고, 박동훈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나의 아저씨'는 삶에 대한 증오로 가득찼던 한 소녀가 성장하는 이야기였다. 또한 그를 대하는 주변 어른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벅찬 심정이 들게 했다.

극 내내 어긋난 방향으로 나아간 이지안을 야단치는 이들은 없었다. 강윤희(이지아 분)까지도 이지안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며 포근하게 감싸줬다. "아무것도 아냐", "괜찮아", "행복하자"는 평범한 말들은 이지안에게 너무나 생소한 행복으로 다가오며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문제시됐던 러브라인은 논란의 여지를 없앨 만큼 깔끔하게 끝이 났다. 두 남녀 주인공은 서로를 위한 배려로 마지막 인사를 남겼고 각자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한다는 주제를 여실히 살려냈다. 또한 이지은이라는 배우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이지은은 이지안 역으로 퍽퍽한 세상을 홀로 버텨내는 유약한 청춘의 얼굴을 표현하며 호평을 자아냈다.

이처럼 '나의 아저씨'는 스스로 논란을 딛고 일어서며 수작이라는 평을 받아냈다. 비록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영원히 간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