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정음' 남궁민♥황정음, 익숙한 로코에 설레는 건

기자 2018-05-24 13:41:33
SBS 화면 캡처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가 배우 남궁민과 황정음을 만나 '훈남정음' 만의 매력이 됐다.

23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훈남정음'(극본 이재윤/연출 김유진) 첫 회에서는 연애 고수 강훈남(남궁민 분)과 커플 매니저 유정음(황정음 분)의 묘한 인연이 시작됐다. 공항에서 스치듯 마주친 두 사람은 5년 뒤 다른 공항에서 짧게 마주쳤고, 이후 오해와 스킨쉽이 이어졌다.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과도 같은 상황들이 이어졌다. 첫사랑에 상처받은 유정음의 모습부터 강훈남과 유정음의 우연한 만남이 이어지는 것과 두 사람이 인공호흡으로 입을 맞췄다는 점이 모두 그렇다. 다른 드라마에서도 본 듯한 이야기였지만 '훈남정음'은 예외 없이 설렘을 유발했다.

각종 클리셰가 등장했음에도 '훈남정음'은 안방극장에 연애 세포를 가져왔다. 이처럼 연애와 로맨스에만 집중한 밝은 분위기의 드라마가 오랜만이었기 때문이다. '훈남정음'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훈민정음으로 부제를 소개하고, 만화 같은 코믹 연출을 선보인 것도 관전 포인트였다.

남궁민과 황정음 또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특화된 연기를 선보였다. 남궁민은 SBS '미녀 공심이'와 KBS2 '김과장'을 연상시키는 가벼운 톤의 연기로, 황정음은 MBC '지붕 뚫고 하이킥'과 '그녀는 예뻤다' 때와 차이 없는 발랄한 에너지로 시청자들에게 산뜻한 봄 기운을 선사했다.

'훈남정음'의 최대 장점은 이처럼 톡톡 튀는 라인업이다. 남궁민은 꾸준한 열일 중에도 매 작품과 캐릭터를 색다르게 표현했고, 황정음은 공백기 중 출산을 한 만큼 더 내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두 사람은 2011년 MBC '내 마음이 들리니' 이상의 시너지를 발산하는 중이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훈남정음'의 2049 시청률은 3%대로 2%대의 KBS2 '슈츠'를 이기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젊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훈남정음' 만의 유쾌하고 편안한 사랑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남궁민과 황정음은 또 하나의 대표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