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이후 8년…장재인의 서울은 느와르

기자 2018-05-29 18:00:22
미스틱 제공

가수 장재인이 상경 후 10년의 기록을 '서울 느와르'에 녹여냈다.

장재인은 29일 오후 6시 신곡 '서울 느와르'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18세에 가수가 되기 위해 상경한 이후 28세가 된 지금까지 10년 간 성장통을 겪은 장재인의 이야기가 솔직한 가사와 창법으로 담겨 있다. 서울의 사람을 어둡고 우울한 느와르 장르에 빗대어 표현한 것.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를 통해 대중과 만난 장재인은 당시 심사위원이던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음악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 사이 많은 곡을 발표했고, 올해만 해도 1월의 '버튼'부터 OST와 프로젝트 음원까지 벌써 5곡을 선보였다.

포크 장르의 이번 '서울 느와르'에서 장재인은 "흘리듯 던진 말은 나를 쏴버리곤 해. 내게 미쳤다고 말해. 붙잡을 수 없어. 쏴버리고 싶다고. 다시 상처를 남겨. 내게 변했다고 말해. 처음과는 또 달라. 미쳐가고 있다고"라는 영화 같은 가사로 듣는 이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러면서도 "스치듯 남는 사람 관계 다 허무해. 사람에 불신에 살아남고 있다고"라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등장해 장재인의 서울 생활을 짐작하게 만든다. 장재인에게 서울은 "피 흘리는 틈 타 키스 날리는 느와르. 나를 떠나갈 느와르"로 인식되고 있어 공감과 위로를 함께 선사한다.

'슈퍼스타K 2' 경연 무대 위에 털썩 앉아 기타를 치고 노래하던 장재인은 올해 초 인터뷰를 통해 "연예인으로서 만족도가 높다.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타인의 마음을 더 잘 살피게 됐다"고 밝혔다. 장재인이 직접 쓴 '서울 느와르' 소개글처럼 유연함과 초연함과 표현이 더해진 것.

여전히 지혜를 배워가고 있는 장재인의 성장통은 멋진 음악으로 승화됐다. 장재인과 미스틱이 직접 예고한대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올해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