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I '소나기'→워너원 '영원+1'·'모래시계', 애틋한 진심

기자 2018-06-05 15:49:00
스윙엔터테인먼트, CJ E&M 제공

보이그룹 워너원의 진심이 노래의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

워너원은 4일 오후 6시 스페셜 앨범 '1÷χ=1(UNDIVIDED)'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켜줘(Light)'로 다시 한번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타이틀곡을 제외하면 유닛 곡들로 구성된 앨범인 만큼 워너원의 보다 다채로운 음악 색깔이 드러났고, 그 중에서도 감성적인 신곡이 주목받고 있다.

강다니엘, 김재환, 박우진과 지코의 '캥거루'는 유니크한 일탈을, 박지훈, 배진영, 라이관린과 다이나믹 듀오의 '11'은 남자로 거듭난 소년을 표현했다면, 윤지성, 하성운, 황민현과 넬의 '영원+1', 옹성우, 이대휘와 헤이즈의 '모래시계'는 워너원의 상황과 맞는 감성을 담고 있다.

'영원+1'은 영원보다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점점 고조되는 사운드가 워너원으로서의 한정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상징하는 듯 하다. 이와 함께 윤지성, 하성운, 황민현은 "지금의 우릴 내 맘속에 새겨놓을게. 오직 너만을 위한 이 노래"라며 팬 사랑을 보였다.

'모래시계' 또한 감성적인 보컬 곡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상황을 모래시계에 비유했다. 옹성우와 이대휘는 직접 작사에 참여해 "시계가 멈춰버려도 쌓여간 추억만은 네 곁에. 종착역과 출발역은 같은 걸. 그 때도 우린 함께일 거야"라는 애틋한 진심을 녹여냈다.

이는 지난해 1월 아이오아이(I.O.I)가 활동 종료를 앞두고 발표한 마지막 싱글 '소나기'의 "그대를 만나 행복했던 많은 추억들을 빗물에 잃지 않아요. 내리는 비가 그칠 때쯤에 다시 만나요"라는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한정된 시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은 것.

실제로 워너원과 아이오아이 모두 팬들 앞에서 이런 진심을 고백한 바 있다. 아이오아이는 활동 종료를 알리는 '타임슬립' 콘서트에서, 워너원은 월드 투어를 시작하는 '원: 더 월드' 서울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이에 '소나기', '영원+1', '모래시계'의 의미가 한층 애틋하다.

한편 워너원의 완전체 활동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