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아이오아이, 워너원이 될 소녀들의 이야기가 출격한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즌 최초 한일(韓日)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하는 '프로듀스48'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발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2017 MAMA in Japan'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첫 공개된 '프로듀스48'은 Mnet의 대표적인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과 일본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의 'AKB48' 시스템을 결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프로듀스48'은 프로그램 제작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시즌 '프로듀스101'을 통해 선발된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은 데뷔 이후 최정상에 자리잡으며 화려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다음 후발주자에 기대가 모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높은 화제성을 갖고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국 연습생들과 일본 연습생들의 대결구도가 한일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난 뿐만 아니라 아이돌의 성 상품화 고착화라는 비판 역시 존재한다.
안준영 PD는 "아이오아이 친구들이 잘 했기 때문에 워너원이 이어가고 있다. 현재 워너원 친구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남자 아이돌이 여자 아이돌보다 팬덤이 큰 것이 사실이다. 국민 프로듀서 분들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지해주는 조력자가 됐으면 한다. 저희들의 숙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안준영 PD는 "교복이라기보다 소년, 소년을 강조하는 제복이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로리타, 성상품화 논란을 알고 있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그런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과 합작이기 때문에 전 시즌과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홀수에서 주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12명으로 설정했다. 국적과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친구들의 성장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AKB48 우익 관련 의혹에 대해 김용범 국장은 "벽을 넘어야 하고 문화 교류가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이 꿈을 이뤄야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싶다. 확인해본 결과 정치적 이념과 전혀 상관없다. 꿈과 교류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프로그램으로 펼쳐질 예정이다"라고 확고하게 선을 그었다.
이렇듯 새로운 포맷으로 시작하는 꿈을 꾸는 소녀들의 이야기는 방송 전 우려 만큼이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달 10일, 단체곡 '내꺼야(PICK ME)' 무대가 공개된 직후 한·중·일 3국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가 하면, 한국 외 시청만 집계된 유튜브 조회수가 공개 6일만에 400만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전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 프로듀서가 선택한 최초의 한일 걸그룹을 목표로 96명 출연자들이 펼쳐갈 여정을 담은 '프로듀스48'은 오는 15일 오후 11시 Mnet과 일본 BS스카파에서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