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인터뷰] '복면가왕' 손승연 "8연승, 맘껏 자랑할 수 없어 답답했죠"

기자 2018-07-02 14:15:00
투애니포스트릿 제공

가수 손승연이 '복면가왕'으로 노래에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손승연은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동방불패'라는 이름의 가면을 쓰고 8연승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는 국카스텐 하현우(음악대장)에 이은 역대 2위의 다연승으로, 손승연은 가장 오랜 시간 '복면가왕' 왕좌에 앉은 여성 가왕의 기록을 다시 썼다. 

"즐겁게 '복면가왕'을 마무리하고 내려왔어요. 4연승을 넘어설 때 쯤부터 가면에 적응되던데요? '음악대장' 선배님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실 '복면가왕' 타이틀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주변에 마음껏 자랑할 수 없어 답답했는데, 막상 가면을 벗으니까 섭섭하더라고요." 

8연승을 지키던 16주는 바쁘게 지났다. 손승연은 녹화를 끝내자마자 다음 무대를 위해 3~4곡의 가이드 녹음을 진행했고, '복면가왕' 제작진과 상의해 선곡을 확정한 뒤, 밴드 리허설과 녹화까지는 고작 일주일 동안 연습을 마쳐야 했다. 그렇게 완벽한 무대들이 호평을 받았다. 

가왕 자리에서 내려온 손승연은 SNS를 통해 '성대 폴립'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성대에 물혹이 생겨 재활 치료를 받던 중에도 '복면가왕'에서 멋진 가창력을 보여준 것. 그래서 현재까지도 주1~2회 병원을 찾고 있는 손승연에게 '복면가왕'은 출연 자체가 큰 도전의 의미였다. 

"목소리가 바뀔 수 있다는 수술의 위험 부담을 감당하고 싶지 않았어요. 반신반의로 시작한 재활 치료의 효과를 '복면가왕'으로 증명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제가 원래 긴장감을 느끼면 더 악착같이 노력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복면가왕'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오디션에서 초고음 만큼 중요한 게 감정의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해요. 그 정점을 찍는 게 고음이라면 가장 좋겠죠? '복면가왕'에서 들려드린 노래를 라이브로 불러드리고 싶은 마음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첫 단독콘서트라 풍성하고 재밌을테니 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