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 '불타는 청춘' 젊은 피…2030 시청자 취향 저격

기자 2018-07-04 17:56:19
SBS 화면 캡처

방송인 김국진에 이어 송은이가 '불타는 청춘' 중심 MC 역할을 맡았다.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은 올 여름 또 하나의 큰 변화를 겪었다. 김국진과 강수지 커플이 부부가 되면서 신혼여행을 떠났고, 그 공백을 채울 새로운 고정 멤버로 송은이가 합류한 것. MC 역할을 하던 김국진의 부재를 송은이가 채우면서 프로그램의 성격도 조금 달라졌다. 

'불타는 청춘'은 중견 스타들이 여행을 통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다. 과거 활발하게 활동했던 스타들이 중장년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움과 추억을,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불타는 청춘'의 얼굴이자 열애와 결혼으로 화제성을 견인하던 김국진과 강수지가 신혼여행을 위해 촬영에 불참했다. 그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와 월드컵 중계로 4주 결방이 겹치며 방송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걱정 만큼 심각한 위기는 겪지 않았다. 

송은이가 구원 투수로 활약한 덕분이다. 김재혁 CP는 앞선 기자간담회를 통해 "송은이가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해줬다. 확실히 예전과 다른 느낌"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고정 멤버 송은이가 함께 한 3일 방송은 특유의 안정감에 예능적인 재미를 살려 구성됐다. 

'불타는 청춘'이 기대하는 송은이의 역할은 더 있다. 송은이와 김국진 모두 수십년 간 예능계에서 활약해왔고, 특히 송은이는 웹예능 등 보다 넓은 플랫폼에서 기획자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에 김 CP가 언급한 "젊은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송은이는 3일 방송에서 "래퍼 행주를 아냐. 나는 '숲 해설가'가 되고 싶다"는 말로 다른 친구들에게 일명 '신문물'을 알렸다. 이는 김광규와의 '불통 케미스트리'로 색다른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한층 젊어진 '불타는 청춘'을 기대하게 했다. 

김국진과 강수지 부부의 '불타는 청춘' 재합류 여부는 공식적으로 아직 미정 단계에 있다. 그럼에도 '불타는 청춘'이 동시간대 1위의 높은 시청률을 수성했다는 점은 분명한 청신호다. 송은이가 앞으로 '불타는 청춘'을 대표하는 새 얼굴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