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리뷰] 탐험 예능 전성기 '남극부터 화성까지'

기자 2018-07-10 17:51:42

여행 예능이 가고, 새로운 태양 탐험 예능이 떠오른다.

최근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보장된 재미와 신선함이다. 도전 정신과 안정성의 밸런스를 맞춰야만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을 잡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행 포맷을 과감하게 버리고 보다 새로운 공간을 찾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다.

처음 탐험 예능의 시초라 불리는 SBS '정글의 법칙'은 7년 간 지구촌 정글과 오지를 누비며 매회 색다른 도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글의 고군분투기는 타 예능과 차별성을 가지며 장수 예능의 1인자로 올라섰다. 특히 '정글의 법칙'은 올해 300회 특집을 맞아 '정글의 법칙 in 남극'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남극 대륙 촬영에 성공, 원정대의 생존 도전기를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탐험 예능의 전성기를 입증하듯 오지 탐험이라는 소재도 등장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탐험중계방송'으로 탐험대 4인방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아라비아 사막으로 탐험을 다녀와 관심을 모았다.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들 뿐만 아니라 장엄한 사막의 전경과 사막이 담기며 색다른 시각적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매 순간 위기에 놓이는 탐험대의 중계 방송이 이어지며 종영 전 부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제는 우주까지 점령할 예정이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는 SF 리얼리티 콘셉트로 국내 최초 화성을 탐사한다. 국내에 단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 탐사 연구 기지)에서 '화성 인간 탐사'에 도전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으며 미지의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한다.

이에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온 김병만은 "나의 도전정신이 새롭게 깨어났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바다, 숲, 오지 등 지구 곳곳을 누비며 생존력을 증명해 온 도전의 아이콘 김병만이 이번에는 화성 탐사 및 과학 실험 등 진정성 있는 도전을 예고하며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이처럼 탐험 예능이 새로운 강풍으로 떠오른 까닭은 무엇일까. 앞서의 프로그램들은 오지에 도사리는 숱한 위험과 한계에 부딪히는 탐험대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카타르시스를 유발한다. 또한 도전과 실험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대리만족을 선사하기도 한다.

더불어 최근 더욱 다양하고 신선한 것을 찾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위해 기존의 예능을 탈피해 신선한 소재들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탐험기 뿐만 아니라 자연의 풍경까지 담으며 남다른 완성도를 입기도 한다. 이처럼 재미와 물음표를 동시에 해결할 탐험 예능들은 한동안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