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현장] "마지막이라는 각오…" 5년차 베리굿, 눈물의 '풋사과'

기자 2018-08-16 17:08:26
사진=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베리굿이 앞으로의 각오를 눈물로 다졌다. '풋사과' 활동과 성과가 베리굿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리굿(태하, 조현, 서율, 다예, 세형, 고운)은 1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프리 트래블(FREE TRAVE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타이틀곡 '풋사과'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베리굿은 상큼함을 무기로 썸머송 대열에 합류했다.

'풋사과'는 사랑에 약한 수동적 존재가 아닌 능동적으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베리굿의 모습을 위트있고 신나게 풀어낸 곡이다. 지난 2014년 데뷔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을 위해 베리굿은 수록곡 '멜로우 멜로우(Mellow Mellow)'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제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사과의 이미지가 음악과 퍼포먼스에 모두 담겨 있다. 베리굿은 후렴구에 사과를 드는 동작과 '애플 힙' 댄스를 포인트 안무로 꼽았고, 가사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독이 든 사과를 먹지 않겠다는 주체적인 태도"라고 소개했다. 흰 티와 데님 스타일링은 베리굿의 시원함을 강조했다.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1년 3개월의 완전체 공백기 동안 베리굿 멤버들은 JTBC '믹스나인'에 출연하거나 유닛 하트하트의 '난리가 난리가 났네'로 활동했다. 5년차 걸그룹에게도 오디션과 유닛 활동 경험은 성장의 발판이 됐고, 베리굿은 더 새로워진 모습의 '풋사과'로 컴백할 수 있었다.

첫 쇼케이스인 만큼 베리굿은 진솔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리더 태하는 낮은 인지도의 원인으로 "저희의 부족함도 있었고, 운도 따르지 않았던 것"을 꼽으면서도 "저희가 즐겁게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영감을 드릴 수 있다면 저희도 잘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마지막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무대에서 많은 분들을 감동시키겠다"는 베리굿의 남다른 의지가 울림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서로와 소속사에 대한 고마움을 보여주며 눈물도 흘렸다. '풋사과' 만의 강점인 청량하면서도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느낌이 그 매개가 될 전망이다.

베리굿은 이날 오후 6시 '프리 트래블'을 발표하고, 이번 주부터 '풋사과'로 본격적인 음악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