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리뷰] '같이 살래요' 유동근♥장미희, 치매 소재를 새롭게 풀어내는 법

기자 2018-08-19 09:37:36
사진=KBS 화면 캡처

'같이 살래요' 유동근과 장미희의 결혼에 꽃길은 언제쯤 펼쳐질까.

현존 TV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는 어느덧 오는 9월 초 종영을 앞두고 있다. 극중 가장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인 박효섭(유동근 분)과 이미연(장미희 분)의 결혼은 아직까지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의 반대를 어렵게 이겨내자 이번에는 건강 문제가 닥쳤다.

박효섭은 박재형(여회현 분)과 최문식(김권 분)의 도움을 받아 이미연에게 구두와 꽃을 선물하며 "식장에 들어가자"고 프러포즈했다. 하지만 이미연은 웨딩 드레스를 입고 공원을 배회하는 치매 증세를 피하지 못했다. 박효섭에게도 치매 증세를 알리지 않은 이미연은 치료법을 찾아보며 누구보다 열심히 결혼을 바랐다.

'같이 살래요'라는 제목의 의미는 박효섭과 이미연의 동거로 이룰 수 있었지만, 본격적인 결혼까지는 후반부에 다다른 지금까지 계속해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자식들의 진심어린 이해로도 어쩔 수 없는 건강 문제에 직면한 것. 다행히 이미연의 치료 의사와 호전 가능성이 암시돼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치매가 주말극 단골 소재라고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같이 살래요'의 특별한 점은 박효섭과 이미연이 부성애와 모성애 뿐만 아니라 연애의 설렘까지 느낀다는 점이다. 이미연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는 박효섭이 구체적인 병명을 알고 어떤 듬직한 모습을 보여줄지, 이들의 장년 로맨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산 넘어 산'이라는 표현처럼 박효섭과 이미연의 결혼식 꽃길까지 험난한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 긴 시간 동안 박효섭과 이미연이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어서 시청자들을 안심시킨다. 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박효섭, 이미연과 그 가족들이 해피엔딩을 찾아가는 과정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같이 살래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되고 있다. 이미연의 치매 이야기가 그려지기 시작한 지난 13일 방송분은 자체 최고 시청률 34.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