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인터뷰] '너의 결혼식' 박보영, "올해 목표는 작년보다 더 나를 사랑하기"

기자 2018-08-19 19:50:22

배우 박보영이 인간적인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사랑의 타이밍이 가장 어려운 현실남녀의 공감 100% 리얼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
박보영이 연기한 승희 역은 예쁘고 똑똑한데다 까칠하기까지 한 입체적 캐릭터. 솔직한 성격에 통통 튀는 매력으로 첫사랑의 설렘을 불러일으키는 이 인물은 대사 하나까지도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한 박보영의 남다른 애정과 노력으로 더욱 생동감 넘치게 완성됐다.

앞서 늑대소년과 인간소녀의 사랑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 '늑대소년'에서 순이로 분한 박보영은 늑대소년과 애틋한 감정을 키우는 섬세한 연기로 약 70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응큼한 처녀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 보조와 스타 셰프의 사랑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나봉선 캐릭터를 연기, 순수하고 도발적인 모습을 넘나드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으며 로맨틱 코미디 퀸으로 등극했다. 그런 박보영에게도 연기적인 고민이 있었다. 

"아직 연기적인 여유는 없다. 여전히 첫 촬영하면 너무 무섭다. 크랭크인하는 날은 너무 긴장한다. '과속스캔들' 첫 컷을 찍고 그만두고 싶었다. 움직일 수 없는 나를 봤다. 이제는 몸이 굳진 않은데 걱정이 참 많다. 다만 긴장이 풀어지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작품을 하면서 점차 늘어야하는데, 제자리걸음같을 때가 있다." 

그런가 하면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박보영. 동안 외모 밑에는 나름의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있었다. 

"스무살 때 바라본 서른 살은 진짜 어른인 것 같았다. 나이만 먹고 그때 생각했던 모습이 크게 다르지도 않다. 서른이면 어른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마흔로 미뤄놨다. 지금은 마음 편하게 뒤로 미루고 있다. 서른이 지나면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지금은 나중에 잘 버텨서 나중에도 잘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의외의 고민을 밝힌 박보영은 연신 웃으며 연기적 성장에 대한 반성을 회상하기도 했다. 더불어 배우가 아닌 인간 박보영이 겪고있는 현실적인 고충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배부른 소리같아서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한해 한해를 채우는 목표가 생기고 있다. 올해에 목표는 '작년 나보다 많이 사랑해주자'가 목표였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 평가를 받다보니 그것이 저를 안 예뻐해주고 자책하고 책망하고 싫어했던 것이다. 장점이 되게 많았을 수도 있는데 지적하고 판단했다. 외적인 부분부터 문제점부터 시작해서 제가 저를 생각했을 때 못난 사람이라 생각했다. 너무 어렸을 때는 성숙해지기 전이라 모든 지적을 받아들였다."

이처럼 박보영의 연기적 욕심부터 나름의 작은 도전까지 담은 '너의 결혼식'은 우리 모두의 첫사랑을 떠올리는 공감 가득한 스토리와 박보영의 사랑스러운 매력 발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