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리뷰] '강남미인' 속 외모 콤플렉스 갇힌 두 여자…성장은 멀고도 험하다

기자 2018-09-02 10:17:11
사진=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영상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두 여자를 동시에 각각 다르게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외모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 성형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완결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점점 더 뜨거운 전개를 보이고 있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지난 방송분에서 삼각 관계의 형성을 담으며 새내기 로맨스에서 본격적인 로맨스 이야기로 거듭났다. 이렇듯 주요 인물들의 얽히고 섥??nbsp;관계 속에 시청자들 반응 역시 뜨겁다. 이날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전국 5.4%, 수도권 5.8%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해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깊어가는 핑크빛 물결 속에서도 작품은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속 강미래(임수향 분)는 트라우마로 인한 두려움으로 도경석(차은우 분)을 좋아하지만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애써 마음을 숨기는 모습을 보였다.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섬세한 지점이 시청자들의 큰 공감과 응원을 얻었다.

특히 직구로 날아온 도경석의 고백에 “학교 다니는 내내 못 생겼다고 놀림 받았어. 그리고 지금은 사람들이 강남미인이라고 수군대고. 그저 내가 얼굴에 집착하는 애로 밖에 안 보이지? 넌 몰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랑 나랑 다니면 내 인생이 너무 힘들어진다고”라고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뭉클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미래가 부러워하는 ‘예쁜 친구’ 수아(조우리 분)은 미래보다 더 외모에 집착하고 있었다. 이미 예쁘고 날씬한데도 버릇처럼 몸무게를 재고, 남들 앞에서는 밥을 먹지만 뒤에서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수아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왜곡된 마음에서 경석에게 호감을 표현해 안방극장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방송분에서 수아는 뒤에서 걸어오는 미래를 발견하고는 경석에게 달려들어 안겨 미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이에 미래는 다시 경석을 밀어내며 자신의 외모를 깎아내렸다. “너랑 나랑 다니면 사람들이 뭐라 그러겠어. 왜 저런 애가 저런 애랑 다니지. 그럴 거 아니야”라며 “너는 나랑 안 된다고 생각해”라고 말하는 미래에게는 아직 벗어나지 못한 외모 트라우마가 느껴져 보는 이를 씁쓸하게 했다. 

이처럼 외모 트라우마를 느리게나마 극복 중인 미래와 성장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수아가 앞으로 또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리 귀추가 주목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매주 금, 토 오후 11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