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물괴'가 추석 대작들의 스타트를 힘차게 끊으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추석을 앞둔 기대작 중 하나이다.
영화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괴이한 생명체 '물괴'에 대한 기록에서부터 출발했다. 조선에 출몰한 괴물의 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주목한 허종호 감독은 실록 속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크리쳐 액션 사극이라는 신선한 장르를 탄생시켰다.
사극과 크리쳐물의 만남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시도이자 도전으로 꼽힌다. 조선시대라는 가장 한국적인 배경에 완전하게 녹아든 '물괴'의 모습은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오롯이 사극에 스며들어야 하는 물괴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남다른 고충이 있었다.
더불어 물괴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물괴 수색대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물괴'의 주 관람 포인트다. 물괴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관객들은 소문을 통해서만 물괴를 접하게 되고, 물괴가 실존하는 것인지 아니면 허상에 불과한 것인지 궁금증을 더하게 된다.
또한 수색대와 함께 소문 속 물괴의 형상을 상상하고, 그 실체에 점차 다가가면서 보는 이들은 더 큰 긴장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물괴의 정체가 밝혀지고 난 후 3m의 거대한 몸과 시속 45km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물괴와 수색대의 화려한 액션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또한 목숨을 걸고 물괴에 맞서는 이들의 사투는 극장가를 사로잡기 안성맞춤이다.
추석 극장가의 흥행 보증 수표 김명민이 새로운 파트너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까지 만났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조합의 배우들이 선보일 케미스트리는 영화를 기다리게 하는 관전 포인트이다.
이처럼 관객들에게 웃음 뿐만 아니라 감동, 장르적 재미까지 선사할 영화 '물괴'는 오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