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로운 도약과 정상화에 주력한다.
지난 2014년 영화제 보이콧으로 정치적 풍파를 겪었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측은 개막을 앞두고 현황을 상세히 밝히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BIFF 측은 앞서 영화 '다이빙벨' 상영 이후 해촉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복귀를 알리며 정상화에 주력, 화해와 소통에 힘을 실었다. 4년 간의 진통을 끝낸 이 시점에서 영화제는 위상과 명예를 유지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비전과 지역관의 유기적인 교류의 첫 단추로 관객체험 및 참여 중심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더불어 남포동 BIFF 광장 활성화와 원도심 시민문화 향유권을 확대, 시민 주체형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부산 클래식 섹션'이라는 새로운 시도 역시 돋보인다. 이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거장들의 작품들과 영화사적으로 재조명이 필요한 영화 및 고전들의 복원작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취지로 완성됐다.
특히 올해 한국영화회고전 '이장호-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와 특별기획 '필리핀영화 100주년-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는 아시아 영화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만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한 상영작, 초청 게스트, 주요 행사 등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세부 계획들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더불어 복귀한 전양준 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이사장의 남다른 포부가 돋보이기도 했다.
올해를 '정상화를 위한 과정'이라 표현한 전양준 집행위원장에게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희망이 엿보였다. 느리지만 단단해지는 시기를 겪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난관을 딛고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선정된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는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은 뒤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한국으로 건너 온 탈북 여성이 생존을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영화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