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성의 기쁨'이 한국판 '메멘토'라는 수식어를 벗고 가을 드라마에 걸맞는 감성을 담았다.
MBN 새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은 자고나면 어제의 기억이 사라지는 단기기억상실증, 일명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공마성(최진혁 분)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주기쁨(송하윤 분)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마성의 기쁨'은 '어제를 잊는 남자'라는 소재로 한국판 '메멘토'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최진혁이 연기하는 뇌신경분야 권위자 공마성은 우연히 만난 한 여성을 도우려다가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후 기억이 하루 이상 가지 않는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게 된다. 매일 아침 눈뜨면 전날의 기록을 암기하고 또 다시 기록하길 반복하며 살아가는 인물이 '메멘토'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간담회에서 배우진과 연출을 맡은 김가람 PD는 입을 모아 '메멘토'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단기기억상실증'은 소재적 장치일 뿐, 두 남녀의 아련하면서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라는 것.
이처럼 '마성의 기쁨'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표방하며 가을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이야기를 선사할 전망이다. 차갑고 각박한 세상 속 '마성의 기쁨'이 전달할 로맨틱하면서도 달콤한 감성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최진혁, 송하윤 뿐만 아니라 이호원, 이주연이 각각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캐릭터 색깔을 드러내 보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더불어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아련한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을 자신있게 내세운다.
또한 2013 '가시꽃', 2016년 '뱀파이어 탐정'을 연출한 김가람 PD의 힘 있는 연출력이 이번 '마성의 기쁨'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장르물에서 강세를 보인 김가람 PD는 중국 하이난성 등 다채로운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트렌디한 시각적 재미까지 충족시킬 전망이다.
특히, 한 편의 영화처럼 감각적으로 담아낸 영상미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며 감성적인 분위기로 진한 여운을 전한다. 극의 중심 이야기가 될 최진혁과 송하윤의 애잔한 사연은 잃어버린 기억과 만만치 않은 갈등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성의 기쁨'은 드라맥스, MBN으로 동시 편성되어 5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