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보기 좋은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한다. 명절 기대작 '물괴'가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으며 '봄이가도'와 '더게스트'가 흥행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형 크리쳐 무비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물괴'는 조선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物怪)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렸다.
크리쳐 액션 사극이란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 '물괴'는 추석 기대작 답게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카운트다운' '성난 변호사' 등을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세련된 전개와 앵글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 매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크리쳐 장르는 '괴물' 이후 '물괴'로 다시금 명성을 이어간다. 더불어 괴이한 짐승을 사극적으로 녹여내려는 연출진의 심도 깊은 고민이 장면 곳곳에 드러나기도 한다. 허종호 감독의 “외국영화에 나오는 크리쳐의 모습과는 다른 우리 사극에 어울리는 형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포부를 여실히 담았다.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 뿐만 아니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등 '조선 어벤져스' 팀다운 캐릭터들의 각양각색 매력 역시 돋보인다. 극 중에서도 오랜 우정과 의리로 하나 되어 물괴를 쫓았던 김명민과 김인권의 케미스트리, 이혜리의 첫 스크린 연기 등이 주 관전 포인트다.
선두에 선 김명민과 이혜리, 김인권, 최우식 등 물괴를 쫓기 위해 모인 조선 최정예 수색대의 실감나는 열연이 올 가을 관객들에게 짜릿한 스릴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물괴'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이어 같은 가족 이야기지만 전혀 다른 온도차로 골라보는 재미를 더할 영화 '봄이가도'가 개봉열기를 이어간다. 유재명, 전미선, 전석호, 김혜준 주연의 '봄이가도'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새겨질 가족영화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성을 전달한다.
영화 '봄이가도'는 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 운 좋게 홀로 살아남은 이, 아내의 흔적에 허탈한 남자 등 봄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하루를 담아낸 가족영화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그간 '라이프' '비밀의 숲' '응답하라 1988' 등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매 작품 변신을 꾀하고 있는 연기파 배우 유재명,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전미선, '라이프 온 마스' '미생' 등 브라운관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전석호, 그리고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얼굴을 알리며 떠오르는 샛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예 배우 김혜준이 진심 어린 열연을 펼쳐 더욱 기대를 모은다.
특히 베테랑 배우들이 신인 감독들의 데뷔작에 선뜻 출연을 결심한 만큼 극장가의 관심이 뜨겁다.
완벽한 호흡과 섬세한 감수성, 그리고 사려 깊은 연출력으로 2018년 가장 빛나는 데뷔작을 선보인 장준엽, 진청하, 전신환 세 감독은 세월호 참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영화 '봄이가도'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작품에 깊이 공감한 배우들은 뚜렷한 작품이 없었던 신인 감독들의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 극장가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앞서 가족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서슬 퍼런 공포를 담은 외화 '더 게스트'가 찾아온다.
'더 게스트'는 교통사고로 남편과 청각을 잃은 뒤 혼자 살게 된 세라가 정체불명의 침입자와 사투를 벌이는 공포 스릴러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느 날 밤, 불의의 교통 사고로 인해 남편과 청력을 잃고 혼자 살게 된 세라. 그녀는 자신의 불행이 여기서 끝났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낯선 손님의 방문은 또 한 번 그녀를 벼랑 끝으로 끌고 간다.
세라는 소리 없이 찾아온 의문의 낯선 손님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이며 도망치면 도망칠수록 깊숙하게 파고드는 공포는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실제로 ‘혼자 있는 집에 찾아온 낯선 손님’이라는 일상을 파고드는 섬뜩한 소재는 현실 공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체불명의 낯선 손님의 그림자가 세라에게 묵언의 살인예고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교통사고로 한 쪽 귀의 청각을 잃은 세라는 그 어떤 소리도 듣지 못한 채 예측불가의 공포를 마주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웰메이드 공포를 국내 첫 선보인 ‘REC’ 제작진의 2018년 신작이라는 점에서 웰메이드 공포 스릴러의 개봉을 고대하던 관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중이다. '더 게스트'는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