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인터뷰] 김명민 "잡초 같은 시기 있기에 지금의 나 존재"

기자 2018-09-06 17:41:56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명민이 과거를 회상하며 지금 같은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계기를 고백했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물괴'는 중종실록에 실제로 기록된 물괴 괴담을 활용한 신선한 소재에 배우 김명민, 이경영, 박희순, 박성웅,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추석 기대작으로 우뚝 섰다.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명민은 어느덧 18편의 영화, 15편의 드라마를 거쳐왔다. 김명민은 본인이 걸어온 길을 잡초 같았다고 표현했다.

"저는 처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 부분은 확고하다. 저는 쥐뿔도 없던 시절부터도 명예를 쫓아가고 싶었다. 돈에 연연하는 것도 없었고 많이 벌어야한다는 개념도 없이 쓸만큼 벌면 됐다. '진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내가 꿈꾸는 배우의 모습이 있다. 인지도, 유명도가 출세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그것을 무시할 수 없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기준점을 두고 가는 것이 좋다. 각자 자신의 가치관과 맞게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두 줄의 괴이한 기록에서 시작된 작품은 역병을 품고 다니며 나라와 백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물괴와 그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사투를 담아낸다. 3개월의 긴 여정 동안 배우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물괴와의 사투를 실감 나게 연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누구보다 진지하게 촬영에 임해야 했다.

"몸은 원래 잘 쓴다. 운동도 한다. 액션과 운동은 다르다. 이번 작품에서 부족함 없이 잘 나와 만족스럽다. 도가니가 아프긴 하다. 예전에 다친 적이 있다. 살아있는 일기예보다.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된다. 다쳐보니까 더욱 노하우가 생긴다. 대가를 치뤄야 얻는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