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현장] '암수살인'이 전하는 사회적 메시지 "끝까지 의심하라"

기자 2018-09-13 17:17:05


배우들과 감독의 진정성이 담긴 영화 '암수살인'이 관객들의 마음에 닿을까.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을 의미하는 암수살인(暗數殺人). 한국 영화에서 한번도 다뤄지지 않은 ‘암수살인’이라는 미지의 소재라는 점에서 충분히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이미 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살인범이 한 형사에게 암수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살인범의 자백을 유일하게 믿고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의 실제 이야기가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라는 점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불어 어디서부터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 구분하기 힘든 강태오(주지훈 분)의 진술을 통해 과연 김형민 형사(김윤석 분)은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보는 내내 수많은 의문을 던지게 만들며 기존 형사물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자아낸다.

김윤석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유일하게 사건을 쫓는 형사 김형민 역을 맡아 피해자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가감없이 표현한다. 

이에 맞서는 주지훈 역시 감옥 안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강태오 역을 맡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처럼 각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극의 몰입도를 더하며 배우들의 진가를 다시금 입증하려 한다.

범인을 찾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화려한 액션이 수반되는 일반적인 패턴과는 다르게, 피해자와 사건 자체를 찾아가는 작품은 일반적인 범죄 수사 장르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에 김윤석은 그간 했던 다양한 형사 캐릭터 중 가장 애정이 간다며 만족도를 드러냈다. 

더불어 김윤석은 작품이 사회적인 의미로 남길 원한다며 관객들로 하여금 주위를 더욱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작은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피해자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끈기를 밀도 있게 담아낸 '암수살인'은 관객들에게 인간적인 울림을 선사하며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암수살인'은 오는 10월 3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