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가 달라지고 있다!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가는 흐름 

기자 2022-09-19 02:16:37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다. 환경 보호 캠페인 등에서 ‘우리 아이를 위해’라는 문구를 자주 본 적 있지만, 이제는 당장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이기 때문이다. 지구 온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기온은 오는 2035년 안에 1.5도 상승한다고 알려졌다. 지구 온도가 1도만 올라도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환경 보호에 대한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나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ESG 경영을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을 선언, 제조부터 유통과정 등 전반적인 사업 운영 및 관리 시스템을 ‘친환경’에 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최근 여러 TV 프로그램도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방영했던 JTBC 예능프로그램 ‘바라던 바다’다. ‘바라던 바다’의 대표적인 모습은 유명 연예인들이 바다에서 음식과 술 등을 제공하고 좋은 무대까지 서비스로 선사하는 포맷이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친환경’이 자리 잡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안긴 바 있다.

‘바라던 바다’는 씨클린(Sea-Clean)과 ‘제로웨이스트(Zero-Waste)로 지속 가능성을 더한다는 프로그램을 추구, 방송 전반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지역 곳곳에 있는 바다의 현실을 많은 사람이 알게 했다는 점이다. 매회 해변가에 바(Bar)를 짓던 이들. 이들은 지속 가능성이란 단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먼저 태양열과 같은 대체 가능한 전력들을 사용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장식이 가능한 조명 등을 곳곳에 비치하고 낮에는 태양열로 전력을 충전, 어두워지면 자연스럽게 불이 켜지는 조명 등으로 전력 사용을 줄였다. 또한 비닐 등과 같이 썩지 않는 물질로 된 것은 사용하지 않고 장바구니, 다회용 그릇 등을 이용해 장을 봤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모두 입 모아 말했다.

환경 보호를 하기 위해서는 실천하는 사람 또한 편리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했다. 즉, 쓰레기 배출을 ‘0’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선에서 환경을 위한 최선의 활동을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해초나 대나무 등과 같은 친환경 재료로 만든 가구들을 사용해서 보다 실용성과 활용성, 편리 면에서도 이점을 갖게 했다.

또한 Bar 운영과 별개로 바닷속에 뛰어들어 직접 생태계 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들이 바닷속에 들어가서 본 일부는 아름다운 곳도 있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처참한 곳도 존재했다. 이들은 할 수 있는 만큼, 바다 곳곳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그물 등을 거둬가며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바다 쓰레기’는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탓에 목숨을 잃는 해양 생물을 비롯해 바다에 섬 크기를 형성할 만큼의 쓰레기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것. 이는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위협을 가하는 부분이다. 해양 생물들이 플라스틱 등을 먹게 되고 우리 또한 식탁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먹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바라던 바다’는 생태계 오염에 대한 경각심과 지속 가능한 야외 스튜디오 등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이어가며 유익함을 안겼다. ESG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만큼, 방송가 역시 ‘친환경’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