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직격’, 기후 우울증이란? 환경 파괴가 바꿔놓은 우리의 삶

기자 2022-10-03 13:57:00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을 주변에서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기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기후 우울증은 무엇일까? 

탐사 보도의 노하우를 비롯한 정통 다큐멘터리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KBS 시사 프로그램 ‘시사 직격’은 최근 젊은 세대들이 걸리고 있다는 ‘기후 우울증’에 관한 내용으로 전파를 탔다.

우울증은 들어봤지만, 기후 우울증에 관해서는 생소할 것이다. 미국 심리학회에 따르면 기후 우울증이란 환경 파괴에 대한 만성적인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런 개념은 언제 생긴 개념일까? 기후 우울증이라는 개념은 2011년 기후 전문 심리학자인 도허티 박사가 처음으로 학계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흔치 않은 증상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로 환경 오염 탓이다. 지난 10년 동안 이상기후 현상은 먼 미래가 아니라 우리 현실 속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기후변화를 직접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환경문제가 심각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특히 도허티 박사는 기후 우울증을 겪을 때 극단적인 경우, 잠을 잘 수도 없고 음식을 먹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으며 큰 우울감을 느낀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방송에서는 기후 위기로 인해 심각한 우울감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도 기후 위기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숲이 불타는 등의 재난 사태 등을 꿈으로 꾸는가 하면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점차 더 무서운 세상이 될 것 같은 이유로 출산까지 포기했다고.

특히 도허티 박사는 기후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환경 오염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대부분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탄소 배출을 더 많이 하고 느껴서 자신이 기후오염의 원인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는 것.

단순히 일부의 증상이라고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기후 위기는 현재 우리 모두의 숙제이고 책임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지구는 오염되고 있고, 우리는 기후 위기란 폭풍 속에 서 있다.

기후에 관련한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지금. 일부는 빨리, 함께 연대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