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지구를 지키기 위해 꼭 실천하는 습관이 있나요? 방송인 타일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매일 매일 배출하고 있는 쓰레기를 의식적으로 줄이는 것 역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그는 말한다.
타일러는 “높고 푸른 하늘, 울창한 숲,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이 아름다운 자연이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내 곁에 존재하는 당연한 것들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예측할 수 없는 이상 기후 현상들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타일러는 “이대로 그냥 두고 보기만 해도 괜찮은 걸까요? 이런 제가 너무 유난스러운 걸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그는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알게 된다면 그 마음이 조금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 환경 단체인 세계 생태 발자국 네트워크에서는 매년 각국의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을 계산해서 발표해오고 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1년 동안 사용해야 할 생태 자원의 수치를 넘은 시점을 말한다. 2020년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은 8월 22일이었다. 1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주어진 생태 자원을 모두 소진해버렸다는 이야기다.
대한민국은 1970년 후반부터 2020년까지 50년 동안 점점 심각해지는 생태 적자 국가가 되고 있다. 한국인 한 명이 버리는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평균 929.9g인 것으로 알려졌다. 믿기 힘들겠지만, 우리는 매일 하루에 1kg의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타일러는 “그렇다면 저의 일상은 어떨까요?”라며 “저는 어제 인터넷으로 장을 봤다. 제가 선택한 메뉴는 부대찌개”라고 말했다. 이후 타일러가 주문한 상품들이 도착했고 순식간에 쓰레기들이 발생했다. 물건을 싼 포장 상자부터 아이스팩, 포장재까지.
타일러는 “부대찌개 2인분 재료만 필요했을 뿐인데 생각지 못한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냈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현재 국내 곳곳의 쓰레기 매립장 포화 상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사용이 종료된다고 알려져 더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는 곳은 이미 포화상태이거나 줄어들고 있는데 쓰레기는 더욱 많이 발생한다면 결국 그 끝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일 것이다.
타일러는 “지금이라도 지구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자원을 덜 쓰고 쓰레기를 적게 버리기 위해 용기를 가져라”라고 말했다. 장바구니를 이용해서 비닐로 된 봉투 사용을 줄이기만 해도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 과대포장 상품 구매를 자제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배달용기를 사용하자고 적극 어필했다.
이렇게 쓰레기를 의식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만으로도 쓰레기 발생, 매립지 부족 현상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타일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