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조천호 교수의 경고

기자 2022-10-30 19:38:55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는 죽어가고 있다. 지구 종말론과 같은 예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 같은 일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파괴력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다. 무분별한 개발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생활, 소비 습관 등으로 인해 지구는 오염되고 있고, 그 피해는 지구와 인간 그리고 다양한 생물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대기과학자 조천호 교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를 통해 “지구가 인간을 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환경오염에 관한 경각심을 깨웠다. 인간과 자연의 미래를 위해 지구가 직면한 대기환경 문제를 분석, 그 해법을 모색해온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조천호 교수. 

이날 방송에서 홍진경은 “요즘 기후 문제에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이 있다. 뉴스 등을 통해서도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며 이런 시점에 기후 위기와 관련한 강연이 필요한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먼저 조 교수는 국립기상과학원에 대해 “지구 환경, 자연재난 해결을 위해 온실가스와 황사를 감시하고 날씨와 기후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놓았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기후변화라는 말도 없었다. 1990년대 점차 기후변화라고 하는 말들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저는 2000년대부터 기후변화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기후변화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패널들은 자연재해, 녹고 있는 빙하, 미세먼지 등 다양한 것들을 언급했다. 조 교수는 “미세먼지가 우리 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는 다른 세계다”라고 꼽았다. 그는 “미세먼지는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잘 대응해야 하고, 과거 세계 곳곳에서 법 규제 등으로 관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교수가 생각하는 기후변화는 미세먼지와는 전혀 결이 달랐다. 그는 “당뇨병에 걸리면 수많은 합병증을 불러오는 것처럼 단순하게 온도 상승뿐만 아니라 극단적 날씨, 해수면 상승 등 복합적인 위험을 일으키게 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미세먼지는 경찰이 관리할 수 있는 폭력배와 같은 위험이라면 기후변화는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도심 한복판에 핵폭탄이 터지는 것과 같다”며 제어 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 있고, 이런 일이 터지기 전에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얼마 전까지 지구가 별 탈 없이 견뎌왔지만, 지속적으로 기후변화가 지구에 충격을 가하고 있고 지구는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됐다”며 ‘지구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주제를 던졌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지구가 인간을 버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