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환경을 지키는 데 있어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나 한 명 정도야’ 하는 태도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린다거나 재활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거나 물, 전기 등의 사용을 낭비한다거나. 한 명이 행동하는 것이 지구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큰 착각이다.
지구는 계속해서 오염되고 있고, 환경 역시 계속해서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가 사소하게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한다고 해도 타인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 생각하게 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 역시 작은 습관 하나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환경 보호는 ‘나’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맞다.
이에 최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천정명의 일상 중 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날 방송에서 천정명은 자신의 집과 생활 일부를 공개했다. 한눈에 봐도 깨끗하게 정돈된 삶을 살고있는 천정명.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한 작은 태도들이 눈길을 끌었다.
천정명은 마트에 집을 보러 나서면서 에코백을 손에 들고 도보로 마트로 향했다. 마트에서 꼼꼼하게 장을 본 후 계산을 마친 그는 구매한 물건을 에코백에 직접 담았다. 그는 최근 바쁜 현대인들이 주로 이용하게 되는 배달 대신 장을 보는 이유로 “상태가 안 좋은 물건들이 올 때가 있다”며 직접 가서 확인한다고 했다.
몇 분 남짓 짧은 분량이었지만, 이 부분은 환경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탄소 배출 ZERO를 실현할 수 있는 도보를 이용한 것, 불필요한 포장재들이 대량 발생하지 않도록 직접 가서 장을 본 것, 일회용 봉지 등을 사용하지 않고 에코백을 이용한 것.
이 모든 것은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 1인당 연간 비닐봉투 사용량이 평균 400개가 넘는 것을 알려졌다. 하지만 일회용 비닐봉투는 최소 20년에서 100년까지 썩지 않아 환경 오염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전 세계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자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에코백을 이용한다면 한 명당 1년에 400개가 넘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아낄 수 있고, 온 국민을 넘어 전 세계인이 이를 시행한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