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어린 수산물은 먹지 말아요’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타일러는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제안’을 통해 다양한 환경 보호 방법들을 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어린 수산물은 먹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겨 더욱 눈길을 끈다. 어린 수산물을 먹지 않는 것이 왜 지구를 지키는 일이 될까? 어린 수산물을 지속해서 먹게 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타일러는 “갈치, 가오리, 고등어, 명태, 오징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산물을 먹는 한국인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어종이다”라고 말했다. 2016년 세계수산양식현황,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다르면 1인당 수산물 섭취량 세계 1위는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타일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풀치, 고도리, 간자미, 노가리, 총알오징어를 들어봤느냐”고 물었다. 지금 언급한 어종은 바로 앞서 언급한 갈치, 가오리, 고등어, 명태, 오징어의 새끼 어종을 일컫는 말이다. 이름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어종인 줄 알고 있던 경우가 많을 것이다.
즉, 어린 수산물을 포획하고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 수산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타일러는 “어린 수산물 사지 말기”를 적극 권장했다. 갓 잡으면 생태, 얼리면 동태, 반만 말리면 코다리, 바짝 말리면 북어, 새끼는 노가리. 수많은 이름을 가진 국민생선 명태.
바다에 명태가 넘쳐나던 시기는 1980년대였다. 동해에서 연 평균 13만 톤을 잡았고 1981년에는 16만 톤에 달했다. 하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어획량이 곤두박질치다가 2008년부터 0톤을 기록하고 있다. 그 많던 명태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답은 명태의 새끼인 노가리에서 찾을 수 있다.
1975년 이후 1977년까지 노가리는 명태 어획량의 80%를 차지했다. 1981년에는 명태 21억 2천만 마리 중 노가리의 비율은 90% 이상이었다. 명태 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징어 역시 최근 금징어라고 부를 정도로 치어 남획으로 인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타일러는 “국민 수산물의 귀한을 위해 지속 가능한 수산물 소비를 실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첫 번째 지킬 방법은 새끼 명태 노가리다. 수입산 노가리 역시 보호해야 할 수산 자원이다. 노가리를 외면해야 명태로 돌아올 수 있다. 또 어린 꽃게 역시 마찬가지다. 너무 작은 꽃게는 사지 말고, 총알오징어도 구매하지 않기로 한다. 몸통이 15cm 이상인 오징어만 사야 한다.
오늘 어린 수산물을 보호하면 내일 더 큰 가치로 돌아올 수 있다. 타일러는 “더 나은 삶,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어린 수산물은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사진=타일러 라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