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홍종호 교수 “탄소중립은 순 배출 0의 의미”

기자 2022-11-03 14:02:32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 평균기온이 2℃ 이상 오르지 않도록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국제 협약을 맺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95개국이 서명했고 그 이후 136개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국가 선언을 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주목했다. 기후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제는 환경을 지키는 것이 일부의 의견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의무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

홍 교수는 탄소중립에 대해 “순 배출 ZERO(0)”라고 말했다. 크게 보면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이고 그래도 배출되는 탄소는 흡수해서 결과적으로 0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탄소중립의 실행방안은 첫 번째로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흡수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숲을 조성해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자연적인 방식과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 저장하는 기술을 활용하는 인공적인 방법이다.

이에 오상진은 “나무 심고 저장시키는 것은 큰 효과가 없을 것 같다”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짚었다. 이에 홍 교수는 “핵심적인 내용은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를 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래서 화석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교수는 대표적인 재생에너지로 전지판을 통해 흡수된 태양 빛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태양광, 풍차의 원리를 이용해 바람의 힘을 전기로 변환하는 풍력, 유기성 생물체를 열분해하거나 발효 시켜 얻는 에너지를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열, 조력, 수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가 주목받고 있고 세계 각국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EU는 2030년까지 1990년대 대비 탄소배출을 55%로 감축, 미국은 2005년 대비 50~52% 감축, 일본은 2013년 대비 46% 감축하겠다고 나서며 강력한 목표를 시행 중에 있다. 한국 역시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선언했다.

그리고 홍 교수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이 목표가 큰 논쟁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소 감축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 개도국 지위를 부여받았던 우리나라는 독특한 위치가 됐다”고 말했다. 우리 역시 이제는 선진국의 위치에 들어왔기 때문에 강력한 탄소 감축 행보에 입성해야 했던 것.

끝으로 홍 교수는 “일부 나라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돈도 벌지만, 우리는 GDP 세계 10위의 경제 규모로 개도국이 아니라 선진국이 됐다. 에너지 전환을 매개로 전 세계의 돈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