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채 우리가 매일 환경 파괴 행위를 하고 있다. 오상진은 환경을 보호하는 영웅을 집중 조명하며 환경 오염에 대한 일침을 던졌다.
tvN ‘프리한 19’에서 오상진은 “우리가 매일 저지르는 환경 파괴 행위가 있다”며 식품의 유통기한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방송에서 오상진은 “2013년 보고서 중 한국 식품 의약품 안전처의 조사 결과 무려 56.4%의 소비자들이 유통 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버린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유통 기한이 지난 음식을 버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마트 등에서 식품 등을 사기 전에 유통 기한을 확인하고, 냉장고에서도 유통 기한이 지나면 상한 음식으로 간주해 먹지 않고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통 기한은 말 그대로 유통업체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을 말한다. 즉 우리가 실제 섭취할 수 있는 기간과는 다른 이야기라는 것이다. 오상진은 “냉동만두의 경우 유통 기한은 제조일로부터 약 9개월 정도인데 더 소비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5일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물론 보관 방법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오상진은 “2011년 한국식품공업협회 보고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유통 기한 경과로 연간 폐기되는 음식 손실 비용은 약 6천 5백억 원, 처리 비용까지 더하면 연간 1조가 넘는다고 한다. 경제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양 오염, 온실가스 배출 문제까지 음식물 쓰레기 자체도 환경 오염의 악이라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상진은 나라별 섭취 표기법에 대해 알려줬다. 그는 “우리나라는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 유통 기한을 쓴다. 미국은 기간 내 판매 가능한 기간과 소비 기간 만료일을 사용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식품을 섭취해도 이상 없는 소비 최종 기간, 최상의 맛을 보장하는 품질 유지 기간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 섭취 표기법 제도 보완을 고민 중이다. 2018년 영국 최대 식료품 유통업체에서 전 세계 매장 내 채소와 농산품에 한해 품질 유지 기간 표시를 제거하기로 했고, 쉽게 변질될 수 있는 육류, 생선, 달걀 및 유제품에는 소비 최종 기간을 표기하며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품질 검사를 실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과 음식물 낭비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확실히 예전보다 음식을 덜 버리게 됐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2023년 1월부터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사진=tvN ‘프리한 19’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