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러운 뮤직 페스티벌 취소 이유는? “희귀 새를 보호하기 위한 한 마음 한뜻”

기자 2022-11-16 02:36:17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잘못된 인식을 바꾼다면 환경을 아낄 수 있다. 

tvN 예능프로그램 ‘프리한 19’에서 오상진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대형 뮤직 페스티벌의 환경 보호 영웅을 조명했다.

매년 2만여 명이 모이는 미국에서 가장 핫한 페스티벌로 꼽히고 있는 대형 뮤직 페스티벌. 수년째 관객과 함께 하고 있지만, 최근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미시간호 몬스트로 비치에서 트로이시반, 브록햄튼 등 인기 가수 30여 팀이 화려한 라인업으로 올라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페스티벌 조직 위원회 측이 급작스럽게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취소된다”고 공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통제 불가능한 상황은 무엇이고, 급작스럽게 페스티벌을 취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환경’과 관련한 문제였다. 영문을 알고난 사람들은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고 오히려 박수를 보내 더욱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 이유는 바로 주인공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도요새, 그레이트 레이크 파이핑 플로버였다. 새 때문에 대체 왜 뮤직 페스티벌을 취소한 것일까? 현재 전 세계에 약 6천5백 마리만 남은 희귀 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귀한 파이핑 플로버 한 쌍이 뮤직 페스티벌이 예정된 몬트로즈 비치 주차장에서 산란을 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 입장에서는 청천벽력이었지만, 희귀 새를 지키기 위해 일리노이주 자연 자원부는 몬트로즈 비치 주변을 통제했고, 자원봉사자들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그리고 이후 파이핑 플로버 새끼 3마리가 부화, 시카고 지역에서 파이핑 플로버가 알이 부화한 것은 무려 6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페스티벌 조직 위원회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 감탄을 자아냈다.

희귀 새 보호하기 위해 마음을 모은 사람들. 이것이 바로 ‘선진 시민 의식’인 것이다. 사람들의 이해와 배려로 살므이 터전을 보호받은 희귀 새로 인한 뮤직 페스티벌 취소 해프닝이 훈훈한 이유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