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최근 연예인들의 인터뷰 등을 보면 ‘비누 바’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때가 있다. 화학제품이 첨가되지 않은 비누 등을 이용해 머리를 감거나 세안을 하는 등 하는 것. 이처럼 천연 성분 등으로 구성된 비누 등을 사용하면 건강은 물론 지구의 건강까지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다.
특히 타일러 라쉬의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제안’ 중 ‘위험도가 높은 화학 세제 사용을 줄여요’ 부분을 보면 이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타일러는 먼저 ‘케모포비아(Chemophobia)’에 대해 들어봤는지를 물었다. 케모포비아는 케미컬(Chemical) 포비아(Phobia)의 합성어로 화학제품에 대해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증세를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화학물질 유통 현황을 살펴보면 어떨까? 2018년 환경부 환경통계포털에 따르면 2000년대에 들어 화학물질 유통현황의 수치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에 비해 2016년에 무려 3배가 증가했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은 화학제품에 노출되어 있을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약에는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파라벤이 포함되어 있다. 파라벤은 방부제의 일종으로 제품의 변질을 막고 유통 기한을 늘려주는 성분이다. 특히 파라벤이 우리 인체에 들어오게 될 경우에는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2004년 영국 리딩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들의 종양 조직에서 파라벤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에 한 번은 사용하는 빨래 세제에도 계면 활성제가 들어있다. 계면 활성제는 성질이 다른 물질을 서로 섞어주는 화학물질로 이 성분이 있을 때 더 효율적으로 기름때 등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설거지를 할 때 사용하는 설거지 세제에도 마찬가지다. 세척력이 강할 뿐 아니라 단가 역시 저렴하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다. 만일 합성 계면 활성제가 우리 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는 아토피나 천식 비염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2001년 소비자 연구 단체 연구집에서 나온 바 있다.
또한 2018년 환경부 환경통계포털에 따르면 합성세제에 사용되는 다른 화학물질들은 기관지염, B형간염, 알레르기, 빈혈,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합성세제는 자연에도 피해를 끼칠 수 있다.
그렇다면 합성세제를 금지시키거나 당장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미 편리하고 효과가 좋아 널리 이용되는 만큼, 단 시간에 사용하지 않는 것은 비현실적일 것이다. 하지만 화학 세제를 줄일 수 있다.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쓰고 초록 누리 사이트 등에서 위해성이 높은 화학성분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친환경 인증마크를 받은 세제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사진=타일러 라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