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의 변화, 환경과 현실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는 가요 시장
2023-12-10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해저에 난파된 타이타닉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한 수중 탐험가 밥 발라드. 그가 다시 한번 경이로운 발견을 했다고 해 눈길을 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최근 ‘판 구조론 증명에서 열수분출공과 심해 생태계 발견까지, 밥 발라드의 놀라운 업적’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밥 발라드는 심해 탐사를 통해 판 구조론을 증명했고, 열수분출공의 존재를 최초로 발견했다. 이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금까지 밥 발라드가 세운 과학 업적과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까지 공개했다.
밥 발라드는 갑작스럽게 해군이 됐고 우즈홀 해양 연구소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즈홀로 간 후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는 냉전 중이었고, 우주 공학에서는 스푸트니크에 뒤졌고 소련을 추격하느라 급급했다”라며 “우주 다음엔 어딜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 개척지는 바닷속이라고 많은 이가 눈을 돌렸고, 심해용 잠수정까지 개발됐다고. 그는 처음 다이빙 한 것이 앨빔이 아니라 벤 플랭클린이라는 잠수정이라고 말했다. 다섯 명이 탈 수 있었고 한 번에 5일까지 물에서 지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밥 발라드는 심해 안으로 들어가면 광대한 공간이 아주 깊숙이 펼쳐진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힘들기도 했지만, 경계가 없는 공간이 매우 편했다고 회상했다. 창으로 밖을 내다보면 자신만의 노틸러스호에 탄 것 같았다고.
하지만 그가 탄 앨빈은 지질 연구용 차량 같았고, 땅의 대부분은 바다에 있다고 전했다. 땅을 연구하는 데 바다냐 육지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땅이 있을 뿐이고 이중 72%를 연구하려면 모든 분야를 다 섭렵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밥 발라드는 자신이 지질학에 입문했을 때 판 구조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판구조론은 대륙이 이동하면서 서로 부딪힌다는 아이디어를 이론으로 제시한 내용이다. 하지만 실제로 해저까지 가서 지각판이 분리될 때 용암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본 사람은 없었다.
이에 밥 발라드는 이론이 정확하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확장부 중심에 가서 조사를 했다. 해양 지각이 형성될 때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확인하는 작업인 것. 결국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커다란 판이 갈라지면서 두 개로 나뉘는 장면이 포착됐다.
밥 발라드는 “기존 지질학책은 전부 휴지 조각이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생물학 차례로 온천 근처에 수없이 많은 낯선 생물체가 있었다고. 4m에 달하는 벌레도 있었고 칼로 상처를 내니 인간처럼 피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30cm 되는 게의 경우 껍데기를 열어보니 내장이나 입, 소화관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한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를 발견한 셈이다. 광합성이 아니라 화학 합성에 기반한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발견으로 생물학책이 전부 다시 나오도록 했다. 하지만 2년 후에 또 새로운 발견을 했다. 거대한 굴뚝을 발견했고, 구리나 아연, 철, 황이었다. 지질학자들이 최초로 광상이 형성되는 순간까지 목격한 것이다. 지구 바다 전체에 함유된 광물을 발견한 것으로 600~800만 년 동안 지구 내부에 있던 광물이 화학적 변화를 거쳐 폭발한 것.
이렇게 밥 발라드는 화학책도 바꿔놓았고, 19년 만에 지질학, 생물학, 화학책을 모두 뒤엎었다. 과학적으로는 엄청난 혁명인 셈이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