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출몰하는 뱀? 최재천 교수 “생태계 건강해졌다는 뜻”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03-27 21:49:54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최재천 교수가 뱀이 살기 좋은 도시가 서울이라고 말했다.

최재천 교수는 ‘최재천의 아마존’을 통해 최근 뉴스 등을 통해 자주 보도되고 있는 뱀 이야기를 언급했다. 서울 도심에서 뱀이 자주 출몰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

최 교수는 최근 한강에서 뱀이 출몰한다는 소식에 “독사가 나왔다고 해서 놀랐다. 뱀이야 뭐 우리 눈에 안 띄어서 그렇지, 주변에 다 있다”라고 놀라운 발언을 했다. 더불어 뱀 잡는 것이 금지되고 난 이후에는 뱀의 숫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교수 역시 조사를 나가면 이전보다 뱀이 훨씬 많다고 전했다. 더불어 과거에 비해 녹지가 많아졌기 때문에 뱀들이 충분히 살만한 녹지 공간이 마련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앞으로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살모사나 쇠살모사 같은 독사들이 나타나면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최 교수는 독사가 아닌 경우에는 뱀에 물려도 치명적이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뱀들도 주변에 같이 사는 생태계가 좋은 생태계다”라고 말했다.

특히 뱀은 지형에 상관없이 어디든 갈 수 있는 신체 구조를 가졌다. 더불어 최 교수는 뱀이 먼저 먹이로 생각하고 공격하지 않는 한 뱀이 먼저 덤비지 않는다고 말했다. 적어도 인간에게는 뱀이 먼저 공격하는 일은 없다는 것.

한강 공원 등과 같은 곳에서도 조심해야 할 점을 말했다. 덤불 등과 같은 곳에 손을 집어넣거나 걸어 다닌다거나 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 교수는 ‘가을 뱀이 무섭다’라는 이야기가 왜 나온 것인지에 대해 알렸다.

뱀은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인 가을에 주로 배를 채운다. 다른 동물들의 경우 한 번 먹고 배가 꺼질 때까지 잘 먹지 않지만, 뱀은 배를 많이 채워야 하기 때문에 물릴 확률도 높아진다고.

그렇다면 뱀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최 교수는 “일단 물리지 말아야 한다. 뱀에 대해 잘 아는 상황이 아니면 피하는 게 좋다. 뱀에 균이 있으면 염증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어떤 동물에 물려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독사일 경우에는 그 얘기가 달라진다고. 독사의 독은 순식간에 퍼질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빨리 압박 붕대 같은 걸로 (독이 퍼지는 걸) 막아주고 병원에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