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①] 태양의 ‘화이트 나잇’, 생동감 넘치는 백야

기자 2017-08-16 17:46:16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태양이 생동감 넘치는 앨범으로 돌아왔다. 

태양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 리플레이스에서 정규 3집 앨범 ‘화이트 나잇(White nigh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화이트 나잇’은 태양이 2014년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라이즈(Rise)’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달링(Darling)’과 서브 타이틀곡 ‘웨이크 미 업(Wake me up)’을 비롯해 ‘라이드(Ride)’ ‘텅빈도로’ ‘오늘밤’ 등 총 8개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다양해진 참여진들과 더욱 커진 스케일,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노래하는 사랑꾼의 면모가 돋보인다. 먼저 트랙리스트에는 그동안 태양의 히트곡을 프로듀싱 해온 테디와 쿠시 외에도 죠 리(JOE RHEE), 투애니포(24), 알티(R.TEE) 등 신인 작곡가들이 눈에 띈다.

타이틀곡 ‘달링’과 ‘웨이크 업 미’는 뜨거운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달링’은 이별 노래 같지만 결국엔 사랑을 담아낸 곡이다. 미니멀한 편곡과 곳곳에 등장하는 웅장한 드럼 연주가 눈에 띈다. ‘웨이크 미 업’은 ‘꿈’과 동일시되는 한 이성에 대한 감정을 몽환적인 편곡을 통해 풀어낸 곡이다.

이하 태양 일문일답.

Q. 오랜만에 앨범을 낸 소감은.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에도 앨범을 낼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눈코입’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만들 수 있었다. 부담이라기보다, 앨범을 처음 만들 때 즐거운 마음이었다. 또 새로운 프로듀서들과 했기 때문에 더 새로운 모습과 색깔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러다 보니 음악적 스펙트럼도 더 넓은 앨범이 됐다.”

Q. 앨범 제목에 대해 설명하자면.
“원래 내 이름 태양과 연관된 앨범들로 구성을 해왔다. 그래서 ‘핫’에 이어 ‘솔라’ ‘라이즈’ 이렇게 한 거다. ‘라이즈’ 다음에는 태양이 지는 일밖에 없어서 고민을 했다. 그러던 중 백야현상을 떠올리게 됐고, 앨범 제목을 ‘화이트 나잇’이라고 짓게 됐다. 태양이 지지 않는 밤, 생명이 넘치는 느낌을 받으며 사운드의 밑바탕을 그렸다.”

Q. 생화로 만든 커버가 화제가 됐다.
“이걸 본격적으로 작업하기 시작한 것은 1년 전이다. 백야현상이라는 콘셉트 자체만으로도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 패키지도 태양과 연관이 된 것을 하고 싶었고, 생명력 있는 피조물들을 담아내면 신선하고 재밌을 듯 싶었다. 태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게 ‘꽃’이라고 생각했다.”

Q. 디자이너를 직접 섭외했다고.
“일본에서 활동할 때마다 들리는 숍이 있는데, 생화로 작업한 휴대전화 케이스를 파는 곳이다. 생화라 모양도 다 다르 고 예뻐서 갈 때마다 있는 대로 사왔다. 그러다가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이 디자이너를 알아야겠다 싶어서 수소문해 연락을 하고 있었다.”

Q. ‘달링’이 이별 이야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달링’에 대한 티저가 처음 나왔을 때 정보가 부족했나보다. 잘못된 말들이 퍼져 마음이 아팠다. 이별 노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격한 감정이 뒤섞인 사랑 노래다. 연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들어가 있고 ‘두려움, 어려움들의 희망은 곧 너’라는 가사가 담겨있다.”

Q.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담아냈다고 했는데.
“퍼포먼스나 안무를 먼저 생각하다보니 음악적으로 갈 수 있는 방향들이 좁아질 수밖에 없긴 하더라. 이번 앨범에는 그런 연출이 아니더라도, 음악적으로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생각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고, 환경적으로도 만족할 만한 작곡가들이 있었다.”

Q. 그렇다면 이번 무대의 안무는 어떻게 되는 건가.
“직접적인 퍼포먼스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감이 잘 안 온다. 이번 활동은 방송에서 어떻게 연출이 될지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회의를 많이 하고 있다. 또 공연 연출을 하면서 얻게 된 점들이 많다. 안무보다 다른 효과들로 곡을 비주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Q. 수록곡 ‘오늘밤’은 지코와 함께 작업했다.
“지코는 ‘쇼미더머니’의 ‘겁’을 같이 작업한 인연으로 계속 연락하면서 지냈다. 실제로 만났을 때 너무 착하더라. 나를 좋아해주고 해서 나도 편하게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많은 음악적 교류는 아니지만, 앨범을 구상하면서 한 곡에 랩 피처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 지코가 단연 먼저 떠올랐다.”

Q. 앨범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내가 늘 가지고 가려고 하기도 하고 나의 장점이라고도 생각하는 부분인데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을 통해 교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음악을 만든다. 진정성이 내포되어 있지 않은 것들은 겉돌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종합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