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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이런 곳이 현실에도 존재할까 싶은 하숙집이 나타났다.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하숙집 딸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희섭 PD를 비롯해 이미숙,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 박수홍, 이수근 등이 참석했다.
‘하숙집 딸들’은 하숙집 여주인 이미숙과 예쁘다고 소문난 미모의 네 딸들이 만년 고시생 박수홍, 남동생 이수근 그리고 게스트와 함께하는 시추에이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정희섭 PD는 “제일 많이 들었던 질문이 드라마냐, 시트콤이냐는 것이다. 출연자들이 배우들이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들도 예능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더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숙집 딸들’은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주택에서 100%리얼로 촬영된다. 때문에 현장에는 PD와 스태프, 대본이 없다. 이들은 최소한의 일정이 적힌 대본과 함께하며, 스스로 상황과 에피소드를 만들어나가게 된다.
프로그램 정체성에 대해 정 PD는 “예능프로그램 앞에는 ‘야생버라이어티’ 등 서브 타이틀이 있는데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서 ‘시츄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붙였다”면서 “시청자들에게 빅재미를 드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숙집 딸들’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 화제를 모았다. 정 PD는 “배우들이 예능출연 결정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이 프로그램이 어떤 프로냐고 여쭤보시길래, ‘오픈형 부티크 토크쇼’라고 좋은 말로 섭외를 했다”고 밝혔다.
이미숙은 예능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상세히 밝혔다. 이미숙은 “연기자가 예능에 출연하는 건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작품 속 캐릭터를 고수해야하는 입장이어서, 예능에서 무너지는 모습,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두려움이 있다. 선뜻 응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연기를 오랜 세월 하다 보니 이것(예능)도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한다. 남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연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요즘에는 연기자들도 숨어있는 게 미덕이 아닌 것 같다. 시대의 흐름인 것 같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생각이 있는데 촉이 떨어지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배우들만 모아놓은 자리라는 점도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미숙은 “배우들만 모아서 한다고 하길래 거기서 1등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봤더니 만만치는 않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일상이 즐거워졌다”면서 기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이다해는 “첫 예능이다. 걱정이 많고 두렵기도 했는데 식구들과 촬영하는데 안했으면 어떡하나 싶을 정도로 좋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즐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박시연은 차가운 이미지를 내려놓고 ‘먹방’ 콘셉트를 잡았다. 박시연은 “평소 먹는 걸 좋아하긴 한다”면서 “이다해 집에서 첫 만남을 가졌는데, 쑥스럽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먹고 있었는데 그런 콘셉트로 잡힌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를 들은 박수홍은 “장정 세 명이 먹을 양을 드셨다. 쑥스러움이 선을 넘었다. 성격이 좋다. 아무리 구박을 해도 젓가락을 내려놓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숙이네 하숙집’에는 들어가는 입구는 있으나 출구가 없다. 여기서 살아서 나가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게스트들은 팜므파탈 여주인과 네 딸의 농염한 매력에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먹는 것 하나 자는 것 하나도 관문이 되어 하숙생의 자질을 테스트 받게 된다.
윤소이는 “매주 게임이 있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못 이겼다. 어디 가서 몸으로 하는 게 많이 뒤쳐지지는 않았는데, 이 독한 분들을 이길 수가 없다. 기에 눌리는데 한 번쯤 이겨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현장의 분위기는 새로운 룸메이트들을 만나는 듯한 설렘과 함께 진짜 가족 같은 편한 웃음이 공존했다. 이미숙은 엄마 역할이자 선배의 입장으로 네 딸들을 품었다. 박수홍과 이수근은 특유의 재치 있는 멘트를 던지며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또 예능에 서툰 배우들을 이끌며, 앞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을 기둥이 될 것임을 예상케 했다.
‘하숙집 딸들’은 14일 첫 방송되며,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10분 전파를 탄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