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2015년 새해 첫 신인그룹의 탄생을 알린 임팩트가 묵묵히 성장을 꾀하고 있다. 임팩트는 이름 그대로 가요계에 크게 ‘임팩트’를 남기기 위해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고 있다.
임팩트는 데뷔 당시부터 자작곡이 실린 미니앨범 ‘롤리팝’을 들고 나왔다. 첫 번째 트랙 ‘아임 팩트(I'm Fact)’는 임팩트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타이틀곡 ‘롤리팝’을 포함한 나머지 세 트랙은 멤버 웅재가 작사 작곡 편곡을 해 능력을 발휘했다.
당시 타이틀곡 ‘롤리팝’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처럼, 또 여느 신인 남자 아이돌이 구현하는 귀여운 콘셉트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임팩트는 반전이 있었다. 이들은 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댄스곡에 재즈틱한 브라스까지 담아, 발랄함에 은근히 묵직한 무게감이 실린 무대를 선보였다.
약 10개월이 흐르고, 임팩트는 요즘 신인 아이돌의 행보와 달리 꽤나 긴 공백기를 거쳤다. 자체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그룹이기에, 섣불리 한 발을 내딛기가 힘들었던 탓이다.
임팩트는 현명했다.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듯, 임팩트는 공백기 당시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음악으로 승화해냈다. 그 결과, 혼란스러운 사춘기 같으면서 방황 속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을 담아낸 앨범 ‘반란’이 탄생했다.
‘반란’은 임팩트가 큰 틀 안에서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음악에 대한 뚝심 또한 느낄 수 있다.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그룹만이 내보일 수 있는 자신감이자 소신이었다.
당시 멤버 웅재는 인터뷰에서 타이틀곡 ‘필 소 굿(Feel so good)’에 대해 “전 댓글이나 앨범 리뷰 등을 다 보는 편인데, 요즘엔 선플보다 악플을 많이 다는 세상이지 않냐. 좀 힘들기도 하고 반항적인 생각이 들더라”면서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앨범을 냈는지 잘 모르면서 왜 욕을 할까’ 싶은 거다. 보란 듯이 재미있게 음악을 하고 싶다. 그게 더 임팩트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 나아가 임팩트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정성껏 전달하고 소통하기 위해 2017 연간 프로젝트 ‘임팩토리’를 진행한다. ‘임팩토리’는 ‘임팩트 팩토리’와 ‘임팩트 스토리’ 두 단어의 뜻을 동시에 담고 있는 프로젝트명이다.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팬들을 위해 만들고 소통한다는 의미다.
멤버들은 ‘임팩토리’라는 커리큘럼 안에서 뛰논다. 길었던 공백기를 겪었던 시기를 뒤로하고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는 것이다. 임팩트는 프로젝트를 통해 매달 신곡 발표와 공연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미 첫 번째 미니콘서트를 무사히 마쳤으며, 첫 신곡 ‘니가 없어’도 발표했다.
오는 27일에는 두 번째 신곡 ‘첫사랑을 부탁해’를 공개한다. 이 곡은 지금껏 임팩트가 보여준 곡들의 느낌과 사뭇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첫사랑을 부탁해’는 다가오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감성적이고 따뜻한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제목과 같이 첫사랑의 설렘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고백송으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하고 영원한 사랑이 되어달라는 애교 넘치는 모습을 담아냈다.
아직 두 번째 신곡 발표이지만, 임팩트가 1년 동안 끊임없이 다른 장르와 내용의 곡을 쏟아낼 것이라는 기대가 드는 대목이다. 물론, 아직 신인이기에 음원차트에 진입한다거나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뤄내기는 힘들 수 있다.
그렇지만 임팩트가 자신들이 한 다짐을 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들어낸 결과물로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제업은 지난해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지금보다 팬들과 만남이 많았으면 좋겠다. 꾸준히 활동하고 교류도 많이 하고 대중들에게 우리 음악을 좀 알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임팩토리’가 끝나고 난 뒤, 임팩트는 스스로 만들어낸 ‘임팩트’를 원동력으로 진한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