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신곡 음원 차트 1·2위 석권...라포엠 표 이지 리스닝 음악도 通했다!
2024-04-25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높게 날아오른 방탄소년단이 또 다른 날개를 달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오르고 있다.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 소통 덕분에 이뤄낸 결과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척스카이돔 로얄다이아몬드클럽 라운지에서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 인 서울(The Wing tour in seoul)’ 개최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정규 2집 앨범 ‘윙스(Wings)’의 외전인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을 발매했다. 이번 외전은 ‘윙스’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청춘과 성장의 이야기를 완성한 앨범이다. 이전의 시리즈가 청춘과 성장에 대한 서사였다면, ‘윙스’ 외전은 이 시대 아픈 청춘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다.
이날 랩몬스터는 “그동안 갈등과 절망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을 그렸는데 이번 외전에서는 희망과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어떻게 소년들이 가슴 시린 재생을 겪는지, 위로와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앨범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봄날’은 발매 직후부터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민은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기대되고 설레는 감정은 똑같았다. 12시가 되고 멤버들과 다 같이 노래를 들었는데, 24시간이 흐를 때까지 저희 곡이 1위에 있는 걸 보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외전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윙스’에 대해 좋은 반응을 많이 보여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따뜻한 희망을 품은 곡 ‘봄날’인 만큼,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기존 방탄소년단 스타일과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처럼 화려한 퍼포먼스를 생각하셨을 거다. 그런데 크게 다른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안무에 대해 “역시 에너제틱하고 섬세한 안무를 보실 수 있다”면서도 “현대무용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특히 ‘봄날’은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뮤직비디오에도 담겨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이에 대해 랩몬스터는 “우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 그런 마음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추모사업이나 남겨진 유가족 분들의 심리상담 등에 쓰였으면 해서 기부도 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봄날’ 뮤직비디오가 세월호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글을 봤다. 노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알고 있고, 생각과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의 해석으로 남겨주고 싶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의 스케일과 발전은 엄청나다. ‘윙스’ 외전은 선주문량만 70만장을 돌파하며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앞서 ‘윙스’의 선주문량은 50만장이었고, 지난달까지 집계된 판매량이 77만장인 것을 고려하면 극적인 성장이다.
진은 “요즘에는 음원을 많이 이용하시는데 앨범을 이만큼 구매하셔다는 건, 그만큼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뷔 역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살면서 좋은 순간이 이렇게 많을 수 있다는 걸 느꼈고, 행복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하는 게 큰 목표다. 빌보드 핫100은 모든 아티스트가 꿈꾸는 차트다”라면서 또 다른 꿈을 털어놨다.

좋은 기운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11개 도시에서 19회 공연을 펼친다. 공연일정은 추후 또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 공연은 18, 19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랩몬스터는 “사운드적으로 해외 팬들에게 친숙하고 트렌디한 걸 추구하기 때문에 익숙하실 것 같다. 또 케이팝(K-POP)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한국어로 가사를 써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청춘이나 젊음에 대한이야기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동시대성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방탄소년단이 많은 국가에서 인기를 끌 수 있던 나름의 비결을 밝혔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의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시리즈를 펼치게 된다. 2014년 서울 악스홀에서 첫 공연을 가진 방탄소년단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체조경기장에 이어 1만8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척스카이돔까지, 빠른 속도로 규모를 확장했다.
이렇게 이미 국내 최고 보이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에게 자신들이 생각하는 라이벌도 있을까. 정국은 “라이벌은 멤버들이 아닐까 싶다. 형들을 보면서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보고 따라하려고 했고, 해이해질 수도 있는데 형들이 작업실 나가는 것을 보고 혼자 생각을 많이 했다. 같은 동료로서 그렇게(좋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