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여자 도봉순’ 박형식X박보영X지수가 보여줄 ‘힘 센’ 케미

기자 2017-02-22 15:25:54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힘쎈여자 도봉순’의 세 주인공 박형식과 박보영, 지수의 유쾌한 케미가 폭발한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민 PD, 박보영, 박형식, 지수 등이 참석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박형식 분)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지수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다.

드라마는 여성이 단순한 약자로 보호받는 사회보다, 약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는 기획의도를 품고 있다. ‘걸크러시’가 대세인 것과 달리 현실에서는 물리적인 힘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여자들의 모습을 반전시켰다.

이날 이형민 PD는 “답답한 일이 많은데, ‘힘쎈여자 도봉순’은 뻥 뚫리는 이야기다. 힘 센 사람이 밑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회가 아니냐. 이 드라마는 누군가를 괴롭히는 사람이 당하는 이야기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특히 MC 장성규는 “이 드라마로 인해서 매 맞는 남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장난스레 질문을 던졌는데, 박보영은 “봉순이가 정의롭다”면서 남자를 때린다는 개념이 아니라 부당한 인물에 맞서는 내용임을 강조했다.

이 PD는 작품 설명과 함께 “블랙코미디는 아니지만, 테마에도 관심이 있었고 ‘욱씨남정기’ 때부터 웃긴 걸 하고 싶었다”면서 드라마에 로맨틱과 코미디 등 유쾌한 요소들이 담겼음을 덧붙였다.

박보영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도 ‘힘쎈여자 도봉순’의 재미있는 대본이 주효했다. 박보영은 “여성들이 보면서 쾌감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 스릴러와 브로맨스도 가미되어 있다”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이어 “로맨틱코미디여서 선택했다기보다, (대본을) 읽으면서 감정이입을 많이 했다. 여자로서 대리만족을 많이 느끼기도 했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히면서 “힘만 센 느낌으로 나오면 안 되니 좀 더 사랑스러우면 어떨까 싶었다”고 캐릭터에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사랑스러움은 박보영과 도봉순의 장점이면서도 전작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 캐릭터와 겹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앞서 박보영은 ‘오 나의 귀신님’의 러블리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차세대 로코퀸으로 등극한 바 있다.

박보영은 “‘오나귀’ 캐릭터와 도봉순이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스러움이 강점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오나귀’ 때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오히려 사랑스러움에 색다른 부분이 첨가됐음을 털어놨다.

박형식과 지수는 이런 박보영과 도봉순의 사랑스러움에 매료됐다. 박형식은 “자수성가해서 자신감도 넘치고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친구라서,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인물이다. 똘기도 가득하고 매력적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이 박보영과 연기를 하고 싶어할 텐데, 내가 위너다. (웃음) 박보영을 실제로 보니 더 러블리하다”고 말했다.

지수는 박보영에 대해 “보는 순간 천사 같았다. (웃음) 박보영은 누구나 원하는 로망 같은 배우라서 주위에서 굉장한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 장면 장면할 때마다 영광이다”라고 칭찬했다.

박보영 역시 박형식과 지수의 칭찬에 화답했다. 박보영은 “박형식은 극중 인물처럼 항상 밝고 모든 분들에게 잘 해주신다. 생각보다 장난기가 엄청 많다. 촬영을 하면서 항상 감독님과 ‘박형식이 하루하루 더 민혁이가 되어간다’고 할 정도다”면서 “지수는 캐릭터처럼 조용하지만 반전이 있는 분이다. 상반된 두 분과 행복하게 촬영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칭찬이 오가는 세 배우가 뭉친 촬영 현장은 화기애애하다. 기자간담회 시작부터 현장이 즐겁다는 말이 나왔으며, 진행되는 내내도 실제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박보영은 “우리는 리허설할 때 80%가 애드리브일 정도로 장난을 많이 친다. 그때 감독님이 ‘어 이거 좋은 것 같다’고 말씀하시기도 한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마침 이번 신작을 기점으로 기존 JTBC 드라마가 방송됐던 오후 8시30분에서 오후 11시로 편성이 편경된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어깨가 무겁다. 박형식, 박보영, 지수 세 사람의 즐거운 현장 분위기가 새로운 로코케미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오는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전파를 탄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